[주간증시전망] 작년 4분기 실적과 트럼프 입에 쏠린 눈

연합뉴스2017-01-22

[주간증시전망] 작년 4분기 실적과 트럼프 입에 쏠린 눈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이번 주(1월 23∼27일) 국내 증시는 지난 20일 공식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구체화 여부에 관심이 쏠림에 따라 눈치 보기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트럼프의 정책에 따른 신흥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주식시장 차익실현 욕구 확대 등이 주가 상승을 억제할 요인으로 꼽힌다.
본격적인 어닝 시즌이 시작되면서 작년 4분기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은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코스피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슈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한 주간 11.18포인트(0.54%) 내린 2,065.61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긍정적인 외국인 수급환경, 글로벌 매크로 회복 등의 긍정요인과 불확실성이 가득 찬 트럼프 정권의 출범과 그에 따른 경계감 등 부정적 요인이 힘겨루기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증시는 긍정-부정요인의 정면충돌이 이뤄지면서 박스권 상단 안착을 테스트하는 중립수준의 주가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며 코스피 등락범위로 2,050∼2,100을 예상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초여건을 근거로 접근할 경우 중장기 시장 방향이나 업종 선택 기준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식 따라 단기 시장 양상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등락범위를 2,040∼2,100으로 예상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030210] 연구원은 "트럼프는 집권 초기 의회 승인 없이 정치색채를 쉽게 드러내는 방법은 기업의 국내투자 확대 유도로, 이와 관련해 이벤트성 종목재료가 빈번히 나타날 수 있다"며 "극심한 눈치 보기 장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주식, 외환, 채권 시장 모두 트럼프 정책의 모순성과 불확실성에 따라 한산한 거래와 함께 미미한 변동성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KTB투자증권의 이번 주 코스피 예상등락범위는 2,060∼2,090이다.
중국의 생산자물가와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심리가 더욱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볼 만하다.
물가 상승이 수요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아직 남아있지만 가격 효과만으로도 단기 실적 상승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코스피 주간 예상범위로 2,050∼2,090을 제시하면서 "작년 4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4분기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업종이 많지 않다는 점과 연간 순이익이 100조원대로 들어선다는 점에 따른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의 공약 이행 과정에서 나타날 보호무역 확대 가능성 등 불확실성과 춘절 연휴 특수 감소 등으로 관망심리가 확대될 것"이라며 "다만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실적 추정치가 우상향하는 등 탄탄한 흐름을 보여 좁은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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