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중국인 관광객 잡아라…韓 백화점들 불꽃 경쟁

연합뉴스2017-01-18
춘제 중국인 관광객 잡아라…韓 백화점들 불꽃 경쟁
황금알 뽑기, 유명 블로거 생방송…다양한 방식 동원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중국의 최대 명절 '춘제(春節·1월 27일~2월 2일)'를 앞두고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다양한 행사와 경품을 앞세워 중국 관광객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은 23~24일 중국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의 온라인 생중계 서비스 '이즈보'에서 활동하는 왕홍(網紅·파워블로거) 3명을 초청해 생방송을 진행한다.
이들은 설화수·숨·아모레퍼시픽·빌리프 등 화장품 매장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거나 메이크업(화장) 쇼를 펼친다. 이 영상은 실시간으로 중국 현지에서도 방송된다.
백화점을 방문하는 싼커(散客·중국인 개별 관광객) 대부분 1980년대생(빠링허우), 1990년대생(주링허우)이기 때문에 이들 젊은 중국 관광객에 익숙한 SNS와 온라인 생중계 등을 통한 홍보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롯데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20일부터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 고객을 위한 전용 라운지를, 본점은 20~31일 한국방문위원회와 함께 한국관광 홍보 부스도 운영한다.
다음 달 5일까지 중국인 고객이 은련카드로 구매하면 금액에 따라 최대 20%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같은 기간 하루 15만 원 이상 구매한 중국인 고객은 1만 원권의 교통카드를 받는다.


현대백화점도 20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중국인 관광객 대상 할인과 경품 등 프로모션(판매촉진 활동)을 펼친다.
우선 중국인 관광객 할인 행사, 중국인 VIP 고객 혜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점포 수를 기존 2개에서 9개로 크게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중국인이 선호하는 180여 개 브랜드를 10~30% 할인하고, 은련카드 결제 고객에게는 상시 5% 할인과 5% 마일리지 혜택을 준다.
중국인 VIP는 등급별로 생일 케이크, 신년 선물, 대리 주차(발렛 주차), 리무진 콜택시 서비스 등도 받는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은 중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SNS 채널 '위쳇'에 공식 계정을 열어 팔로워에게 황사용 마스크를 나눠주고 웨이보·한차오 등과도 연계해 무료 음료 쿠폰과 할인 쿠폰책 등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3~31일까지 싼커가 많이 찾는 서울 중구 본점에서 '황금알 뽑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당일 구매영수증만 있으면 중국인 등 외국인 고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기계안의 황금알 세트를 마치 '인형 뽑기'하듯 골라내면 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예로부터 중국에서 황금알이 행운을 의미하는 것에 착안해 준비했고, 경품개수도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 8이 세 개 겹치도록 888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신세계는 20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 중국인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화장품, 패션의류 등 100여 개 브랜드를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은련카드로 5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5%에 해당하는 신세계상품권도 준다.
씨트립을 통해 방한하는 회원에게는 5% 할인 혜택과 구매 금액대별 5% 상품권도 추가로 증정한다.
23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에서 1천만 원 이상 구매한 외국인 관광객은 귀국할 때 호텔에서 공항까지 리무진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신세계가 춘제를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에게 내놓은 경품 '황금알'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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