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4명 투입 '총공세' vs 삼성 변호인단 '사활건 방어'(종합)

연합뉴스2017-01-18

특검, 4명 투입 '총공세' vs 삼성 변호인단 '사활건 방어'(종합)
양재식 특검보·검사 3명 對 송우철 등 로펌 태평양·삼성 법무실 '격돌'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황재하 기자 = '국내 1위 기업' 삼성그룹 총수의 구속 여부가 달린 18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수사팀원 4명을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다.
구속 위기에 몰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은 다른 사건 특검보 출신과 법원 엘리트 출신 변호인 등을 앞세워 '철벽 방어선'을 구축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319호 법정에서 열린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에 특검팀은 양재식(51·21기) 특검보와 3명의 검사가 나서 '총력전'을 펼쳤다.
양 특검보는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장 등을 지낸 검찰 출신이다. 박영수 특검이 서울지검 강력부장일 때 소속 검사로 재직하는 등 인연을 이어왔다.
이달 12일 이 부회장이 특검 사무실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때 양 특검보가 총지휘 역할을 맡았다.
지난달 30일 '특검 1호 구속영장'이 청구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영장심사에 양 특검보와 함께 나서 '1호 구속'을 끌어낸 김창진(42·31기) 부부장검사가 이날도 심문에 참여했다.
김 부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부장으로 재직 중 특검팀에 파견됐다. 서울동부지검, 법무부 검찰국 국제형사과 등을 거쳐 특수·기획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평검사로는 이 부회장을 직접 조사한 김영철(44·33기) 검사, 같은 팀 소속으로 대기업 등 '뇌물 의혹'을 수사하는 박주성(39·32기) 검사가 이날 투입됐다.
김 검사는 부산지검 특수부 소속으로 해운대 엘시티(LCT) 금품 비리를 수사하다 기존 검찰 특별수사본부 단계부터 파견돼 '최순실 게이트' 수사에 참여했다. 당시 부터 김 검사는 삼성 관련 의혹을 파헤쳤다.
양 특검보, 김 검사와 함께 이 부회장을 직접 조사한 '대기업 수사통' 한동훈(44·27기) 부장검사는 이날 심문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재용 부회장 측은 판사 출신 송우철(55·연수원 16기), 문강배(57·16기) 변호사가 이끄는 변호인단으로 '맞불'을 놨다.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인 송 변호사는 법원 재직 당시 법리에 정통한 '선두 주자'로 손꼽혔다.
법원도서관 조사심의관,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법률 실력을 인정받아야 할 수 있는 자리인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에 이어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을 내리 맡아 대법관들을 보좌하는 재판연구관실을 이끌었다. 2013년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를 끝으로 법원을 떠나 변호사로 활동했다.
문 변호사는 'BBK 사건' 정호영 특검팀에서 특검보를 맡았다. 이번 특검팀이 꾸려질 때 특검보 후보 8명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문 변호사는 윤석열(57·23기) 특검팀 수사팀장과의 인연으로도 주목받는다. 서울대 79학번 동기로 절친한 사이라 그가 삼성 측 변호인단에 참여한 것에 윤 검사와의 관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법조계 안팎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 부회장 특검 조사 당시 대동했던 검찰 출신 이정호(51·28기) 변호사도 이날 역시 참여했다.
이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예금보험공사 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 파견, 대전지검 특수부장 등을 거쳤다.
대검찰청 디지털수사담당관 겸 사이버범죄수사단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나 2015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들을 비롯해 이날 영장실질심사에는 6명의 변호인이 동원됐다.
'총수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할 위기에 놓인 삼성은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의 성열우(58·18기) 팀장(사장)을 필두로 한 미래전략실 법무팀이 총력 지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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