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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올해 자회사 세워 청소인력 등 1천500명 정규직화

연합뉴스2019-01-24

마사회, 올해 자회사 세워 청소인력 등 1천500명 정규직화
김낙순 회장 "국민 신뢰 회복"…내달 용산 기숙사 개관
정유라 특혜·현명관 전 회장 관련 7대 의혹에 '적폐청산委' 가동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연합뉴스 자료 사진]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한국마사회가 자회사를 설립해 청소·경비 등 파견인력 1천500여명을 연내 정규직화하고, 다음 달 사회적 갈등의 상징이던 용산 화상경마장을 대학생 기숙사로 바꿔 개관한다.
한국마사회는 24일 오후 세종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해 업무 계획을 소개했다.
김낙순 마사회장은 "과거 잘못된 경영 사례와 관행 등으로 인해 한국마사회에 대한 국민 신뢰가 여전히 높지 않다"며 "창립 70주년을 맞아 내부적으로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외부적으로는 사회적 가치를 확대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마사회는 우선 올 상반기 자회사를 설립해 청소, 경비, 시설관리 등 파견·용역 직원 1천562명을 정규직화한다. 마사회 내에 비정규직·파견 인력을 사실상 없애 직장 내 '갑질 문화'를 없애겠다는 의지다.
마사회는 앞서 지난해 시간제 경마직 5천557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바 있다.
또 말 산업 관계자의 근무 중 사고 위험을 없애고자 제주와 부산에 휴게시설을 설치하고, 서울 사업장은 현장 시설을 개선한다. 이를 위해 총 102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과거 사회 갈등의 상징이던 용산 발매소, 이른바 화상경마장 건물은 다음 달 28일 농촌 지역 출신 대학생을 위한 '한국마사회 장학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 기숙사의 6개 층은 생활실로, 3개 층은 편의시설로 이뤄졌다. 이곳에서는 보증금 10만원에 월세 15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지낼 수 있다.
기숙사 입주 자격은 농업이나 농업인 자녀 대학생으로, 수도권 소재 대학에 다니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여기에는 장애인 전용 2개 실도 포함됐다.
식당, 독서실, 정보통신실, 다용도실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춰 생활에 불편함이 없게 했고, 입주생 자치회도 지원할 예정이다.



마사회는 올해 경마 과몰입 예방을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해 자기제한제도 같은 중독 방지에 힘을 쏟는다. 대국민 (마권) 건전구매 캠페인과 고객 보호 정책 캠페인을 벌이고, 도박문제 예방·상담시설인 '유캔센터'를 10곳 늘린다.
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경찰관·교도관을 대상으로 15개 승마시설에서 재활·힐링 승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 국민 승마체험과 학교 체육 승마 참가 인원도 늘린다.
경북 영천에 44만6천여평 부지의 '영천경마공원'을 착공해 2023년 문 연다. 이 사업은 지난 10년간 지지부진하다가 관련 지자체와의 적극적인 협의로 올해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한편, 마사회는 지난 수년간 휘말린 크고 작은 논란에 대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적폐청산위원회'를 꾸려 반성·청산 과정을 밟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회는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의 정기환 위원을 위원장으로 내·외부 인사 9명으로 구성돼 지난해 8∼12월 활동했다.
마사회는 "그동안 감사원과 농식품부 감사 등을 통해 드러난 각종 비위에 대한 적폐청산 활동을 통해 과거 잘못된 경영실태와 관행을 되짚어 보고, 반면교사 삼아 미래 발전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 정유라 등 특정인 승마지원 특혜 의혹 ▲ 현명관 전 회장 재산종합보험 특혜 지원 의혹 ▲ 위촉직·경력직 채용 의혹 ▲ 위니월드 조성·운영 ▲ 용산 장외발매소 복합문화공간 설치 ▲ 서울경마공원 주차장 사업 ▲ 저성과자 선정·교육 등 7가지 사안을 들여다봤다.
위원회는 이를 통해 앞으로 조직의 중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조직 대표 의견을 반드시 수렴해 최고경영자에게 보고하고, 과거 논란을 백서로 만들어 반성·교훈의 계기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마사회 내부에서도 관련자에 대한 징계가 이뤄졌으며, 부적절한 채용 의혹이 있는 한 5급 직원은 조사 후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낙순 마사회장은 "올해 사리사욕을 버리고 마사회의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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