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서 1천800억원 규모 벤처펀드 개설…AI·VR·IoT에 관심

연합뉴스2017-01-05
삼성, 美서 1천800억원 규모 벤처펀드 개설…AI·VR·IoT에 관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약 1천800억 원 규모의 벤처캐피털 펀드를 조성,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술을 보유한 초창기 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한다.
삼성 넥스트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소비자가전전시회)에서 미국에 1억5천만 달러(약 1천792억 원) 규모의 삼성 넥스트 펀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펀드는 '삼성 글로벌 혁신센터'를 전신으로 하는 삼성 넥스트 산하에 있으며, 앞으로 VR·AR, AI, IoT 등 신기술에 대한 선도투자부터 후속투자까지 맡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특히 삼성전자의 여러 제품군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IoT 기술을 갖춘 필라멘트, 저(低)지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보유한 리퀴드 스카이 등 10개 스타트업에 투자한 상황이다.
데이비드 은 삼성 넥스트 사장은 "스타트업이 우리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삼성은 모든 단계의 기업을 포섭할 것이며 이 펀드는 전 세계의 멋진 스타트업을 지원하겠다는 우리의 변함없는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넥스트는 이전에도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해왔지만 주로 막바지 단계의 벤처에 투자했다. 또 44개 투자처 가운데 인수한 것은 모바일 결제 플랫폼 기술을 갖춘 1곳뿐이었다.
한국에서 투자하면 여러 절차상의 문제로 시일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이번 펀드는 미국에 설립했다.
브렌던 김 삼성 넥스트 벤처스 부사장은 "미국에 펀드를 두면 보다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우리가 원하는 계약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며 "이전에는 허가를 얻으려면 약 3주 반 정도가 소요됐는데 스타트업과 일하려면 이런 것은 큰 단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가 가치를 더할 수 없는 분야에는 투자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스타트업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삼성의 생태계를 변모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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