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진수 靑비서관 소환…"대통령 합병 지시 없었다"(종합)

연합뉴스2017-01-05

특검, 김진수 靑비서관 소환…"대통령 합병 지시 없었다"(종합)
'삼성합병' 의혹 정조준…안종범 지시·朴대통령 개입 여부 등 추적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이보배 기자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과정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5일 오전 김진수(59)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현직 청와대 비서관이 특검팀에 나와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오전 10시 25분께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에 도착한 김 비서관은 '합병 관련 대통령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저는 관여한 바 없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복지부와 이메일을 주고받은 게 있었느냐', '세계일보 광고 중단 압박 의혹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것 없습니다"라고 답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김 비서관을 상대로 삼성 합병에 찬성하라는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지시를 받았는지, 이를 보건복지부 또는 국민연금공단 측에 전달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김 비서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앞두고 안 전 수석으로부터 국민연금이 합병안에 찬성하도록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21일 보건복지부 사무실 압수수색 과정에서 두 회사 합병을 앞두고 복지부 공무원들이 청와대 보건복지수석실과 이메일로 양사 합병을 논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에는 구속된 문형표 당시 복지부 장관으로부터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 찬성하도록 하는 데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을 규명하고자 이달 3일 최원영(59)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을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
최 전 수석은 복지부 산하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 찬성 의결한 작년 7월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으로 근무했다.
특검팀은 2015년 10월∼작년 3월 삼성전자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천800만원을 후원한 것을 포함해 삼성그룹의 최씨 일가 지원이 합병의 대가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추적 중이다.
특검팀은 이르면 이번 주 삼성전자 박상진 대외담당 사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삼성그룹 수뇌부를 줄소환해 대가성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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