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스마트 경차' 뉴 모닝의 산실, 기아 전자연구동(종합)

연합뉴스2017-01-04
<르포>'스마트 경차' 뉴 모닝의 산실, 기아 전자연구동(종합)
스마트카 필수요소, 전자파 차단ㆍ전파 수신 시험
모닝, '좁은 공간' 편한 시트 개발하려 90가지 시험

(화성=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최근 '스마트 카' 추세에 맞춰 신차에 수많은 전자부품이 들어가면서 다양한 기기의 전자파가 서로 간섭하지 않도록 설계하는 게 완성차 업체의 큰 과제로 떠올랐다.
전자파가 차량의 안전성이나 주행 성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기아자동차[000270]는 4일 경기도 남양연구소에서 3세대 모닝을 언론에 처음 선보이면서 연구소의 전자연구동을 함께 공개했다.
전자연구동은 모닝을 비롯한 경차부터 상용차까지 다양한 차종의 전자파 차단과 전파 수신 시험을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시험실이다.
모닝은 경차 최초로 다양한 첨단 '스마트 카' 기능을 적용해 전자연구동에서 혹독한 시험을 거쳐야 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안테나성능개발 시험실에서는 외부 신호를 차단한 상태에서 차량 안테나가 기지국과 위성 등에서 송출한 신호를 얼마나 잘 수신하는지를 평가했다.
시험실은 한국,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각국의 안테나 송출 조건을 재현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능을 갖췄다.
연구진이 시험 설정을 미국 LA로 맞추고 차량 라디오를 틀자 LA 지역 현지에서 방송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연구소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평가의 정확도는 현지에서 실제 차량으로 하는 평가 대비 80%에 달하기때문에 초기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파 무반사 시험실은 천장과 벽에 특수 처리를 해 전자파가 반사되지 않는다.
바닥과 외벽 등 6면을 강판으로 처리해 전자파 유입과 유출을 막았다.
이곳에서는 차량의 전자시스템이 강한 전자파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지와 자동차가 방출하는 전자파가 도로 시설과 주변 차량 등에 영향을 주지 않는지를 측정했다.

남양연구소 안테나성능개발시험실에서 올 뉴 모닝을 테스트해 보는 모습

기아차는 모닝을 개발하면서 특별히 시트에 신경을 썼다.
실내공간이 좁은 경차의 특성상 편안한 주행감을 구현하려면 무엇보다 시트의 성능을 개선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닝의 시트를 개발한 남양연구소 '시트 컴포트 랩'은 현대·기아차의 모든 신차 시트를 연구하는 곳으로 2014년 신축, 14개의 시험실과 36기의 장비로 약 90가지의 시험을 진행한다.
연구진이 로봇을 작동하자 로봇의 팔이 문이 열린 모닝의 뒷좌석으로 들어가 시트를 누르며 쿠션의 탄성 복원력을 측정했다.
과거에는 이런 시험에 일본과 독일 장비를 많이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현대중공업[009540] 등 국내 업체와 로봇을 비롯한 다양한 시험 장비를 직접 개발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국내 최초로 '6축 가진기 시스템'을 도입한 진동시험실도 둘러봤다.
시트를 올려놓은 패널의 6개 축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비포장도로와 둔덕 등 실제 주행 상황을 재현, 시트를 실제 차량에 장착하지 않고도 주행시 느끼는 진동을 평가할 수 있다.
기아차에 따르면 모닝은 경쟁사 대비 주행 진동은 약 3dB, 정지 상태 진동은 약 5dB 줄였다.
또 모닝의 편안한 운전을 위해 잘 꺼지지 않는 쿠션을 사용하고 뒷좌석 시트의 안정감과 허벅지 지지도를 강화했다.

남양연구소 쿠션성능시험실에서 올 뉴 모닝의 시트 성능을 테스트하는 모습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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