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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교육재단 사립학교 공립전환 추진단 구성 보류

연합뉴스2018-11-04
포스코교육재단 사립학교 공립전환 추진단 구성 보류
포항서 사립 유지 여론 들끓어…재단 "인사 맞물려 구성 미뤘을 뿐"

포항제철중학교[포스코교육재단 홈페이지 캡처]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포스코교육재단이 재단이 운영하는 사립학교를 공립학교로 전환하기 위해 만들려던 추진단을 잠시 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포스코교육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사립학교를 공립으로 바꾸기 위해 당초 10월 중순까지 재단 직원, 산하 교육기관 직원, 교사 등으로 추진단을 꾸리기로 했다.
추진단은 의견을 수렴하고 공립학교로 전환하기 위한 절차나 방법 등을 논의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재단은 10월이 지나도록 추진단을 구성하지 않았고 이렇다 할 의견도 내놓지 않았다.
이 때문에 포항시민 사이에선 추진단을 꾸리지 않은 이유를 놓고 이런저런 추측이 나돌았다.
이에 대해 재단은 포스코 그룹 인사 시기와 맞물려 추진단 구성을 미뤘을 뿐이라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최근 서울 본사 인력을 포항·광양제철소에 재배치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며 "조만간 최 회장이 개혁안을 밝히고 인사도 할 예정이어서 추진단 구성을 미뤘을 뿐이고 공립전환 계획을 변경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초 포스코교육재단이 포항·광양·인천에 운영 중인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12곳 가운데 고등학교 4곳을 제외한 8곳을 공립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재단은 유치원, 초·중학교가 의무교육이고 공·사립 간 교육여건 차이가 별로 없다는 이유에서 공립 전환을 검토해왔다.
초기엔 포스코 사원 자녀 비율이 높았으나 최근 50% 아래로 줄어든 점도 공립 전환 추진 배경으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포스코가 해마다 250억원 안팎을 교육재단에 출연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소식이 알려진 뒤 포스코교육재단 직원이나 포항시민 사이에선 반대 의견이 쏟아졌다.
재단 직원이 만든 가칭 '포스코교육재단 폐교(공립화)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공립 전환 반대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한대정(41) 민주노총 포스코지회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사립학교 운영은 직원 복지와 연계된 만큼 직원과 주민은 공립 전환에 반대한다"며 "포스코가 사회공헌을 많이 하면서 지방 교육사업에 돈을 안 들이겠다는 것은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포항시의회도 지난달 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촉구 결의안'을 내고 "포스코는 교육보국이라는 설립 정신을 잊지 말고 포스코교육재단이 운영 중인 유치원, 초·중학교의 공립 전환 추진을 중단하고 오직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매진하라"고 촉구했다.
sds1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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