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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이틀만에 고객 4만명…시중은행 바짝 긴장

연합뉴스2017-04-04

케이뱅크, 이틀만에 고객 4만명…시중은행 바짝 긴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국내 첫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출범 하루 만에 4만명의 고객 모집에 성공했다.
당초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의 관심이 집중되자 이를 지켜보는 시중은행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케이뱅크는 출범 둘째 날인 4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가입자 수가 3만9천798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전일 자정부터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 지 33시간 만의 성과다.
예ㆍ적금 상품에 가입한 고객을 포함한 전체 수신계좌는 4만1천307계좌를 기록했다.
체크카드는 3만6천290건이 발급됐고, 대출 건수는 2천714건을 기록했다.
앞서 비대면 실명확인이 개시된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16개 은행이 기록한 월평균 계좌개설 합산 건수는 1만2천 건이었다.
케이뱅크는 출범 이틀 만에 전 은행권이 한 달간 개설한 계좌 수의 세 배가 넘는 성과를 기록한 셈이다.
고객의 가입 신청 수요가 폭발하자 한때 케이뱅크는 영상통화 인증이 지연되기도 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가입 고객 수는 우리가 예상한 수준을 크게 넘어섰고, 그 속도 역시 상상 이상"이라며 "무엇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IT 시스템 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 응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적인 관심을 반영하듯 전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던 케이뱅크는 이틀째 상위권에 머물며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케이뱅크의 성과에 시중은행의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루 새 가입 고객이 3만 명에 달할 것이란 성적표는 당초 예상보다 위력적이란 게 시중은행의 중론이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단순히 몇 명의 고객이 가입했다는 것으로 금융회사의 서비스를 평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케이뱅크의 수치는 조금 다른 의미"라며 "18시간 만에 2만명, 33시간 만에 3만 명에 가까운 고객을 만들어 낸 것은 그만큼 이 시장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케이뱅크가 현재 내놓은 금융상품은 금리 등 가격 요소와 서비스 등 비가격적인 요소 측면에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많았다.
또 다른 시중은행 부행장은 "이자 대신 음악 감상권을 주는 등 주주사들과의 제휴는 새로운 시도지만 얼마만큼 소비자 욕구를 만족하게 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예ㆍ적금이나 대출의 금리 면에서도 수신 규모가 커지고 증자가 이뤄져 자본의 능력이 강화돼야 지금보다 더 경쟁력 있는 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디지털 뱅킹을 두고 경쟁하는 입장에서 케이뱅크가 하루 만에 기록한 성과들은 기존 1금융권을 긴장시키기 충분했다"며 "시중은행의 모바일 뱅킹에 대한 투자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sjeong@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