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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 표정관리…은행 주가 올라 주머니 '두둑'>

연합뉴스2017-03-20
<금융지주 회장 표정관리…은행 주가 올라 주머니 '두둑'>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미국 금리인상으로 은행주 랠리가 계속되면서 자사주를 보유한 금융지주 회장의 투자 수익률이 크게 상승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5만1천900원)·신한금융(4만9천750원)·하나금융(4만100원)·우리은행(1만3천850원)은 나란히 52주 신고가 기록을 세우는 등 고공비행 중이다.
덩달아 마이너스 수익률에 허덕이던 금융지주 회장들의 자사주 수익률도 플로스로 전환됐다.
오는 23일 퇴임하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011년 2월 취임 후 5차례에 걸쳐 4만86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평균 매입가격은 주당 4만3천195원으로 지난 17일 종가 기준 수익률은 15.2%였다. 평가이익은 약 2억6천274만원에 이른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한 회장의 자사주 수익률은 마이너스였지만 3분기 누적순익이 2조원을 넘었다는 실적 발표 후부터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 퇴임 직전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주머니도 두둑해졌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2014년 취임 후 3차례에 걸쳐 4천700주를 매입했다. 평균 매입단가는 3만5천815원으로 1억6천930만원을 투자했다.
윤 회장 취임 당시 3만5천원대였던 주가가 5만원을 돌파하면서 수익률도 44.91%에 달해 7천463만원의 차익을 거뒀다. 윤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총 1만주로 평가액은 5억원이 넘는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자사주로 쏠쏠한 수익을 챙기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0년 가까이 꾸준히 자사주에 투자하며 5만1천1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금융사 수장들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2012년 회장 취임 후 현재까지 매입한 7천725주의 주당 평균 매입가격은 3만1천원 수준이다. 2015년 하나·외환은행 통합 후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면서 4년 만에 최대실적을 거둔 효과로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였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7천만원이 넘는 평가이익을 봤다.
김 회장 보유주식 5만1천100주에 대한 평가액은 20억원이 넘는다.
이광구 우리은행장도 작년 민영화 성공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 수익률도 껑충 뛰어올랐다.
이 행장은 기업가치를 높여 반드시 민영화를 이루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2014년 12월 정부가 실시한 우리은행 소수지분 입찰과 2015년 7월에도 각각 자사주 1만주씩을 사들인바 있다.
현재 2만1천251주를 보유하고 있는 이 행장의 자사주 평균 매입단가는 1만135원이다. 주가가 1만3천850원까지 치솟으면서 26.8%의 수익률을 냈다.
은행권 관계자는 "수장들의 자사주 매입은 차익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앞으로 주가가 좋아질 것이라는 자신감의 차원"이라며 "주가가 낮았을 때 경영권 강화와 주가 안정을 위해 꾸준히 매입한 것이 좋은 수익률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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