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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살 때 절반이 대출…월급만으론 한 푼 안 써도 11년 걸려

연합뉴스2017-03-16
집 살 때 절반이 대출…월급만으론 한 푼 안 써도 11년 걸려
신한은행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결혼비용 9천105만원·가구 대출잔액은 5천66만원


집 살 때 절반이 대출…월급만으론 한 푼 안 써도 11년 걸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대한민국의 보통사람이 서울에서 아파트를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10.9년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집을 살 때는 구입자금의 절반을 대출로 해결했다.
신한은행이 16일 발표한 '2017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 추가 이슈 분석'을 보면 서울 32평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6억1천38만원으로 전체 가구의 평균 소득(468만원)을 기준으로 10.9년을 모아야 월급만으로 집을 살 수 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월평균 소득 284만원)는 17.9년이 걸리고 30대(월평균 소득 449만원)는 11.3년, 40대(월평균 소득 505만원)는 10.1년이 걸렸다.
또 10명 중 7명이 부채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부채를 가진 가구의 평균 부채 잔액은 5천66만원이었다.
처음 대출을 받는 연령은 평균 32.8세였으며, 대출자 중 20대에 처음 대출을 처음 받은 사람이 35.4%였다.
특히 부동산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부동산 구입 자금에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1990년대 이전만 해도 부동산 구입 금액 중 대출금 비율은 31.9%였지만 2010년 이후에는 49.3%를 기록해, 부동산 구입 자금의 절반은 대출금이었다.
보통사람의 결혼비용은 1인당 9천105만원이었다. 남성이 1억311만원으로 여성(7천202만원)보다 약 3천만원 정도 많았다.
결혼비용의 상당 부분은 부모의 지원이 차지했다. 최근 3년 내 자녀를 결혼시킨 부모의 결혼자금 지원 금액은 평균 6천359만원이었다.
또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의 경우 자녀 교육비로 월평균 79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의 월 평균 소득(562만 원)의 14.1%다.
부동산 마련에 따른 대출 상환이나 교육비, 자녀 결혼을 위해 많은 돈을 쓰다 보니 노후준비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0%는 노후를 위한 저축을 하지 않았고, 저축하더라도 현재 저축 수준으로는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의 3분의 2만 조달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부채 보유 가구의 부채와 자산 보유 현황 [신한은행 제공=연합뉴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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