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남 고용절벽 직면…고용 질도 악화"

연합뉴스2017-01-03

한국은행 "경남 고용절벽 직면…고용 질도 악화"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경제가 주력산업인 전통 제조업 부진으로 더 이상 새롭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는 '고용절벽' 상황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창원국가산업단지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3일 발간한 '경남지역 고용의 질과 고용창출 요인 분석' 보고서에서 이런 문제점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1970년대 이후 주력산업인 기계부품산업과 조선해양산업을 중심으로 경남은 안정적인 고용환경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력산업 부진으로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동반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경남지역 경제활동참가율이 2012년부터, 고용률은 2014년부터 전국 평균을 밑돌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는 임금 근로자가 줄어드는 대신 비임금 근로자, 임시직, 일용직, 양세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등 고용의 질까지 나빠졌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더불어 기계부품 중심인 경남 산업구조가 50대 이상 중고령층, 남성에 치우친 일자리만 만드는데 그쳐 청년층, 여성 실업률 상승을 불러왔다.
이런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산업 비중이 적어 대졸자 실업률 역시 상승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조선소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보고서는 경남지역 고용의 질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2위 수준으로 평가했다.
김태현 한국은행 경남본부 과장은 "경남 산업군이 저부가가치 제조업 중심으로 고용기회가 적고 근로자 총근로시간이 많다"며 "전문직 종사자 비중 역시 낮고 연구개발 투자 여건까지 열악해 전반적으로 고용의 질이 매우 낮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고용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한 장·단기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비교적 단시간에 고용을 유발할 수 있는 전통 제조업을 보호·육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의료용 물질·의약품 업종 등 미래유망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금속가공제품제조업 등은 전통 제조업이긴 하지만 고용유발효과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크고 경남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강점이 있는 산업이어서 최근 늘어나는 유휴인력을 흡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 작성에는 한국은행 경남본부 김태현 과장 외에 허문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민대기 이화여대 경영학과 부교수가 참여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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