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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美 점진적 금리인상 시장에 호재"

연합뉴스2017-03-16

증권업계 "美 점진적 금리인상 시장에 호재"
FOMC 시장우려 잠재워…연내 인상횟수 3차례 우세

(서울=연합뉴스) 증권팀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것을 두고 증권사들은 금융시장에 호재라고 진단했다.
금리 인상 자체보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이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를 웃돌아도 '점진적' 금리 인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시사한 점이 시장을 가장 크게 안도하게 했기 때문이다.
올해 금리 인상횟수는 네 차례보다 세 차례 전망이 우세하다. 추가 인상 시기는 6월, 9월, 12월 중 두 차례로 꼽히지만, 구체적 시기를 두고는 미묘한 견해차가 있다.
나중혁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이 이번 금리 인상이 매파(긴축선호) 성향 강화를 시사한 게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시장에 호의적 이벤트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FOMC에서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가 재확인됐다"며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경제전망 수치를 크게 조정하지 않았고 미국 경제에 대해서도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세를 보인다는 표현을 유지했다.
FOMC 이후 미국 달러지수와 미국 10년 국채금리 모두 급락했다.
2년 만기 미국 재무부채권의 수익률은 2009년 6월 11일 이후 가장 높은 1.401%까지 올랐다가 연준의 발표 이후 떨어지기 시작해 1.312%까지 내린 채 마감했다.
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54% 상승한 20,950.10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84%, 0.74% 올랐다.
향후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3월을 포함해 연내 세 차례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지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상은 3개월 만에 이뤄져 연내 최대 세 차례 더 금리 인상이 가능하지만, 올해 두 차례 더 이뤄지는 데 그칠 것"이라며 "그 시점은 9월과 12월로 본다"고 말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 행보를 가져갈 공산이 크다"면서 "예산안 타결 등의 계절적 요인을 고려할 때 남은 금리 인상은 6월과 12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향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이 가시화될 경우 경기나 물가 여건 변화로 기준금리 인상의 강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남아있다.
올해 미국의 금리 인상은 두 차례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명목·체감 지표와 실물지표 간 괴리, 둔화하는 대출과 기업 금리 부담, 유가 기저효과 소멸과 하방 압력 등 낙관 쏠림을 의심할만한 근거들이 아직 많다"며 "연내 두 차례 인상이라는 시나리오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아직 인플레이션이 부담스럽지 않은 만큼 경제가 과열되지 않은 상태에서 6월 인상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제 FOMC 이벤트가 마무리되고 향후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면서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시점이 앞당겨지며 공격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점도표를 통해 점진적 인상 기조가 확인되고 긍정적인 경제전망이 나오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더 연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제 시장은 금리 인상 뉴스를 잊고 삼성전자[005930] 등 기업의 실적 개선과 향후 조기 대선,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공세 강도 등에 더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에 대해 "금리 인상으로 미국 장기금리는 0.10%포인트가량 상향되는 움직임을 보이겠지만 최근 3월 인상에 대한 부담이 강하게 반영됐던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채권금리가 하향 안정되는 경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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