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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뉴스

증권가 수수료 경쟁…IB가 촉발한 지각 변동

연합뉴스2017-03-15
증권가 수수료 경쟁…IB가 촉발한 지각 변동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증권가 수수료 수익 사업이 점차 기업금융(IB)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다. 주식시장 등 수탁 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크지만, IB 관련 수익 규모가 회사별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사들의 지난해 수탁수수료 수익은 전년보다 일제히 떨어졌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NH투자증권은 3천32억원으로 업계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지만, 전년 동기로는 19%가 감소했다. 삼성증권도 2천880억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전년 4천10억원에 비해서는 28%가 급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15%가 줄어든 2천516억원에 그쳤고, KB증권은 2천481억원으로 33%가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주식거래대금 등이 줄어들며 주요 증권사의 수탁수수료도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증권의 수탁수수료 수익은 전년대비 19%가 감소했다.
반대로 IB관련 수수료 수익은 전체 증권사가 약 1조3천49억원으로, 전년보다 6.1% 늘었다. 지난 2014년 관련 수익이 9천283억원에서 2015년 1조2천294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최근 수년간 꾸준히 수익 규모가 커졌다.
IB관련 수수료 수익을 집중적으로 키운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이 회사는 약 1천176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업계 1위인 메리츠종금증권(1천651억원)을 바짝 뒤쫓고 있다.
한투증권의 경우 전년보다 수익 규모를 55% 넘게 키우며 사업 영역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는 전년보다 약 7%가 떨어지며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한투증권은 인수 및 주선수수료 수익으로 822억원 벌었고, 매수 및 합병수수료는 353억원의 수익을 냈다.
NH투자증권도 IB관련 수수료 수익을 전년보다 34% 늘리며 928억원을 벌었다. 기존의 수익 상위권 회사인 교보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각각 10%와 19%의 감소율을 보이는 사이 NH투자증권이 이들을 빠르게 따라잡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증권사가 차별화된 전략으로 IB 실적을 키우면서 전통적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는 위탁 수수료 등의 부진을 일정 수준 만회하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과 대체투자 등의 IB 환경이 우호적이라 회사별 희비는 더욱 크게 엇갈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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