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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서울환시 긴급점검] 전문가들 "불확실성 해소 계기"

연합뉴스2017-03-10

[탄핵 서울환시 긴급점검] 전문가들 "불확실성 해소 계기"
탄핵 보단 글로벌 이벤트 주목, 시장 영향 제한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정지서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 전문가들은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이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간 박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두고 정국 불안이 장기간 지속해 온 만큼, 이제는 이를 둘러싼 리스크 대부분이 해소됐다는 판단에서다.
김상훈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탄핵안 인용으로 그동안 시장에 정치적 불안에 따른 리스크가 해소됐다"며 "정국 안정에 대한 기대,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 정부에 대한 경제 정책 기대 등이 맞물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선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인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탄핵안이 기각될 경우 장기간 도래할 수 있는 혼란의 여파를 예측하기 어려워서다.
이에 탄핵안이 인용되면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시장에선 인용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며 "만약 기각됐다면 시장 기대와는 반대 방향의 결과라 충격이 있었겠지만, 인용은 예견된 결과인 만큼 불확실성 해소 이상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미미할 것으로 예견됐다.
앞서 탄핵안이 가결됐을 당시에도 외환시장은 큰 변동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보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의 연설, 미국과 중국의 환율 움직임 등 거시적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FX 애널리스트는 "탄핵안 인용을 리스크 해소, 위험자산 선호 차원으로 해석해 달러-원 환율이 단기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하지만 외환시장을 움직이는 주재료는 아니다"고 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FX 애널리스트도 "외환시장에선 국내보다 해외 이슈가 중요해 탄핵안 인용이 환율을 어느 한 방향으로 끌고 가진 않을 것"이라며 "그보단 미국의 월간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후 다른 통화 움직임에 더 연동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간 컨트롤타워 부재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대외 협상에서 난항을 겪은 일이 많아 이러한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점은 단기적으로 달러화 하락 재료"라며 "하지만 시장을 강하게 끌고 갈 만큼 힘 있는 재료는 아니라서 달러-원 환율이 1~2원 정도 하락하는 선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 직접 거래에 참여하는 외환딜러들도 탄핵안 인용을 불확실성 해소 이상의 의미로 해소하지 않았다. 그보단 다음 주 예정된 글로벌 이벤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5원 안팎으로 하락할 수 있지만 다른 재료와 맞물려 하단은 지지가 될 것"이라며 "탄핵을 재료로 포지션 플레이를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외환시장의 관심은 미국과 유럽의 금리 결정, 네덜란드 선거, 중국의 사드 보복, G20 회담 정도"라며 "시장의 방향성은 이들 재료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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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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