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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ROE 지각변동…신한·하나 추락에 유진 선방

연합뉴스2017-02-24

증권가 ROE 지각변동…신한·하나 추락에 유진 선방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자기자본 규모가 대형사에 밀리는 중소형 회사를 중심으로 순위권이 빠르게 변하는 것으로 진단됐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별 재무제표 기준 자본총계 5천억원 이상의 국내 증권사 가운데 작년 ROE가 가장 높았던 곳은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다. 이 증권사의 ROE는 14%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키움증권이 12%대로 두 자릿수를 보였고, 교보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각각 8%와 7%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은 각각 6%대의 ROE를 나타냈고, 부국증권과 신영증권은 5%대를 기록했다.
이런 순위는 1년 전과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메리츠종금증권과 키움증권, 교보증권 등은 2015년에도 각각 1~3위권을 유지했으나,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업계 9위에서 4위로 1년 사이 빠르게 올라왔다.
유진투자증권은 1년 전보다 소폭 떨어졌으나, 여전히 7%대를 웃도는 ROE를 유지하며 업계 최상위권 자리를 넘보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당기 순손실을 내기도 했으나 2013년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대로 1년 전 업계 4위를 유지하던 신한금융투자는 실적 부진 속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신한금투는 연간 ROE가 4%대 초반에 머물며 9%에 도달하던 수치가 반 토막 넘게 떨어졌다. 부국증권과 신영증권,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등에도 모두 뒤처지며 13위권에 머물게 됐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1년 전 업계 5위권의 ROE를 올렸지만, 1년 사이 14위로 주저앉았다. 이 회사 역시 1년 전 ROE가 9%에 육박했으나 실적 부진에 대폭 떨어지며 4%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증권사들의 ROE 경쟁 결과에 경영진의 실적 평가도 크게 엇갈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중형 증권사 관계자는 "자기자본 규모가 대형사에 밀리는 회사들을 중심으로 자기자본이익률에 집중하는 경향이 크다"며 "내부적인 실적을 업계 ROE 순위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대체로 증권사들이 당기 순이익 기준의 실적은 지지부진한 상황이지만, 상대적인 ROE 순위는 지각 변동이 크게 일어나고 있다"며 "경쟁에 크게 뒤처진 회사들은 모멘텀 확보에 고심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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