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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BNK금융 '꺾기대출ㆍ시세조종' 적발…검찰 이첩

연합뉴스2017-02-24

금감원, BNK금융 '꺾기대출ㆍ시세조종' 적발…검찰 이첩
엘시티 시행사 연루…패스트트랙으로 이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BNK금융지주가 핵심 계열사인 부산은행을 통해 특정업체에 '꺾기대출'을 하고 이를 통해 자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토록 하면서 주가를 조종한 혐의를 금융감독당국이 적발했다.
금융감독원은 BNK금융의 이러한 혐의에 대해 지난주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분류하고 부산지검에 이첩했다고 24일 밝혔다.
패스트트랙은 강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주식시장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검찰이 바로 수사에 들어가는 제도다.
불공정거래 조사권이 여러 기관에 분산돼 최종 처벌까지 수년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조사 기간을 대폭 축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BNK금융 경영진은 지난해 유상증자 직전 주가를 끌어올리려 특정 업체에 자금을 대출하고, 이를 통해 자사의 자사주를 매입하게 하는 이른바 '꺾기' 수법을 동원했다.
유상증자 추진 소식이 전해진 BNK금융 주가는 지난해 1월 6일 전날보다 3% 넘게 떨어졌다가 이틀 새 2% 반등했다.
당시 BNK금융의 유상증자 주식 최종 발행가격은 지난해 1월 6일부터 8일까지 거래가격의 가중평균 주가가 적용됐다. 이틀 간의 주가 상승으로 더 많은 금액을 모을 수 있었던 셈이다.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BNK금융이 부산은행에 30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지시하고 이중 일부가 BNK금융 주식을 사들이는 데 사용된 것으로 파악했다.
BNK금융 경영진의 부탁을 받아 주식을 집중 매수한 다수의 인사 중에는 최근 정·관계 로비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엘시티 시행사의 임원도 여럿 포함됐다.
엘시티는 BNK금융이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직전인 2015년 9월 BNK금융과 1조1천500억원의 대출 약정을 맺은 바 있다.
금감원이 조사하고 있던 이번 사건이 검찰 측의 이첩 요청에 따라 패스트트랙으로 곧장 이관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엘시티와 관련된 조사도 속도가 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300억원 수준의 부당대출 자금 중 일부가 BNK금융 주식을 사들이는 데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BNK금융의 어느 선까지 이번 사건에 연루됐는지는 검찰 조사를 통해 정확히 파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