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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2년 연임 이끈 원동력과 향후 과제는>

연합뉴스2017-02-21
<함영주 2년 연임 이끈 원동력과 향후 과제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2년 연임에 성공한 것은 대내외 불확실성을 딛고 하나금융지주의 지배구조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다만 함 행장에게는 하나·외환은행 임금체계 통일이라는 최대 난제가 남아 있다. 또 통합 후 시너지 효과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 마련 등 산적한 과제도 많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차기 은행장으로 함 행장을 단독 추천했다. 이에 다라 함 행장은 내달부터 2019년 3월까지 2년 더 KEB하나은행을 이끌게 된다.
함 행장의 연임은 이미 예견된 인사였다.
외환·하나은행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실적도 좋을 뿐 아니라 노조와 임금·직급 단일화 협상을 진행중이어서 교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함 행장은 지난 2015년 9월 초대 통합은행장에 오를 때부터 주목 받았다. 하나은행장으로는 최초인 상고(강경상고) 경력에다 피인수 은행인 서울은행 출신이다. 당시 김병호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유력 통합은행장 후보로 거론됐던 터라 함 행장은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김정태 회장은 직원들의 두터운 신망과 소통 능력을 가진 함 행장이 통합은행의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낼 적임자로 판단했고, 결과적으로 적중했다.
함 행장은 작년 6월 하나·외환 두 은행의 전산시스템을 성공적으로 통합하고 통합노조 출범에 기여하는 등 두 은행을 성공적으로 통합했다.
또 연이은 '인사 파격실험'으로 업계 화제가 됐다. 지난달 정기인사에서 은행권 최초로 퇴직지점장 4명을 현업에 복귀시키고, 이전 인사에서는 1천명에 대한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하며 성과주의 조직 문화를 구축하기도 했다.
하나·외환 직원 간 이질감이 컸던 시기에 오직 '실력'으로만 평가하며 자연스레 융화시켰고, 그 효과는 영업현장에서 최대 실적으로 돌아왔다.
KEB하나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1조3천872억원으로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고, 은행의 실적 개선으로 하나금융은 2012년 외환은행 인수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외환은행 인수 후 두 은행에서 4명의 행장이 바뀌었지만 화학적 결합에 성공하지 못했다"며 "특유의 친화력과 부드러운 리더쉽으로 함 행장이 조직을 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본부장 시절부터 전 직원의 이름과 생일, 신상을 기억할 정도로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행장에 오른 뒤에도 시골 촌놈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직원들과 격의없이 소통하려는 모습과 노력이 지금의 은행을 만들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함 행장에게 남아있는 과제도 만만치 않다.
당장 내달부터 하나·외환은행 직원 간 임금·직급체계 등 인사제도 전반에 대한 노사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통합 당시부터 두 은행의 임금 격차가 큰 갈등이 되어왔던 만큼 얼마나 순조롭게 타결해 나갈지가 변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좋은 실적을 유지하는 문제도 함 행장의 고민이다. 전산통합 이후 통합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휘되고 있지만 장기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저금리에 예대마진이 계속 축소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 창출원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것도 중요한 숙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예견돼 있던 통합 시너지가 실적으로 발현됐다면 이제부터는 함 행장의 경영능력을 제대로 평가받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2년이 향후 하나금융의 지배구조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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