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페이지

기업뉴스

증권가, 살아나는 H지수에 ELS 헤지 수요도 '급증'

연합뉴스2017-02-16

증권가, 살아나는 H지수에 ELS 헤지 수요도 '급증'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 지수 관련 파생결합증권(ELS) 헤지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H지수 관련 선물 및 옵션을 거래한 규모는 작년 12월 기준 728억달러로, 해외파생상품 가운데 H지수의 거래 규모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H지수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전월 대비로는 237% 늘어났고, 전년 동월보다는 394% 급증했다.
이처럼 H지수 관련 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기본적으로 지수의 상승세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작년 상반기말 8,700선에 머물던 H지수는 오름세를 이어가며 같은 해 12월 한때 9,896까지 급등했다. H지수는 올해 들어서도 강세 흐름을 계속하며 이달 들어 전일 기준 10,497까지 뛰어올랐다.
H지수 증가 속에 국내 거래 규모가 늘어나는 것은 대부분 증권사의 ELS 물량의 헤지 수요로 평가됐다. 개인투자자의 거래보다 대규모의 헤지 수요가 상당수를 이루고 있는 셈이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한국투자증권 등을 통한 거래 수요가 많은 편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H지수 관련 ELS를 발행한 뒤 선물 매매 등을 통해 헤지를 하기 위해서는 현지 선물중개사에 위탁 매매를 맡겨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H지수 등이 살아나며 관련 헤지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증권사의 ELS 헤지 물량이 꾸준히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발행 잔액은 지난 1월말 기준 33조6천억원으로 4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지만, 기존 물량의 조기 상환이 늘어나며 신규 발행은 늘어나는 추세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체 ELS의 지난달 발행 물량이 작년 말 일회성 발행을 제외하면 약 2년여 만에 최대 규모였다"며 "지난 2015년 하반기 H지수 녹인으로 촉발된 ELS 감소세가 이제야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작년부터 H지수가 꾸준히 오르면서 기존 ELS의 조기 상환이 늘고, 신규 발행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연초 들어 H지수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며 ELS 시장에도 긍정적인 기운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ywkwon@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