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北 도발 학습효과…외인 주식매도 주목"

연합뉴스2017-02-13

외환딜러 "北 도발 학습효과…외인 주식매도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윤시윤 기자 = 13일 외환딜러들은 전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의 정치적 도발을 용납할 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입장이 명확한 데다, 그간 수차례 반복된 학습효과로 시장이 단기 불확실성에 노출되더라도 금세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다만 증시 불안을 가중하는 요인인 만큼, 외국인의 주식매도에 따른 자금 유출입은 장중 환율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재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A 외국계 은행 딜러는 "이제는 북한 미사일이 시장의 재료가 되지 못한다"며 "미사일이 특정 국가에 떨어지거나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중심으로 즉각적인 제재가 가해지지 않는다면 대부분이 의례적인 일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이 과거 여섯 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했을 때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갈수록 미미해졌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의 목적이 새롭게 꾸려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일종의 경고라는 점도 국내 지정학적 우려를 키우진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B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에 새 행정부가 꾸려진 만큼 이번 탄도미사일은 어느 정도 예견된 북한의 도발"이라며 "일상적인 도발에 대한 시장의 학습효과는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도미사일이 우리가 아닌 미국을 향한 시그널이라는 점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되는 배경"이라며 "과거 김정일 사망과 같이 정세 변화가 예견되는 이슈가 아니라면 북한의 도발은 해묵은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C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ㆍ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경계를 드러낸만큼 시장에서 리스크 오프로 반응할 수는 있다"며 "하지만 미국과 일본이 100% 공조하겠다는 뜻을 보였기 때문에 충격은 이미 상쇄됐다"고 해석했다.
이미 금융당국 역시 국내 금융시장의 증시나 환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탄도미사일 도발이지만, 주말 동안 발생한 사안이 시장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외국인의 국내 주식매도는 달러-원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의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D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북한의 미사일이 시장에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특별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선 작은 수급 변화도 트리거가 될 수 있다"며 "최근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심상치 않아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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