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밀유출 다음주 징계…재취업 증권사 고민>

연합뉴스2017-02-10

<국민연금, 기밀유출 다음주 징계…재취업 증권사 고민>
(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김지연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기금운용 관련 기밀정보를 유출한 기금운용본부 직원 3명의 징계위원회를 다음주에 열기로 했다.
민간 금융회사로 이동이 예정돼 있던 3명의 퇴직예정자들은 징계수위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A실장을 포함한 직원 3명의 징계위원회가 다음주에 열린다. A실장은 대체투자 등을 거친 뒤 기금운용본부에서 핵심역할을 하는 실장을 지냈다. 다른 2명은 30~40대의 직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파면, 해임, 정직, 감봉, 견책으로 징계종류를 나누고 있다.
파면과 해임이면 직원신분이 박탈되고, 각각 5년, 3년간 재임용이 제한된다. 해당기간 성과급 지급액 산정을 제외하고 지급률을 40% 차감한다.
정직을 받으면 1~3개월 동안 신분은 보유하되 직무에 종사하지 못한다. 정직처분기간에다 18개월 동안 승진소요 최저기간에서 제외돼 승급, 승진에 제안된다. 정직기간 연봉의 65~73%를 감액한다.
감봉은 감봉처분기간에다 12개월 동안 승진소요 최저기간에서 제외되고 승급, 승진이 제한되며, 처분기간 임금이 줄어든다. 견책은 6개월을 승진소요 최저기간에서 제외하고 성과급 지급률 5%를 차감함다.
정직부터를 중징계로 본다. 문서에 관한 위반은 비위의 도가 중하고 고의가 있는 경우에는 파면, 중과실이거나 비위의 도가 경하고 고의가 있으면 해임, 고의가 없으면 정직 또는 감봉을 받는다.
A실장의 경우 한 대형증권사 본부장으로 이동이 결정된 상태여서 이번 징계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형증권사는 국민연금공단에서 나오는 징계 수위에 따라 올해 초 본부장 신임 인사까지 냈던 A실장의 채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A실장은 지난달 초에 이틀 정도 출근하다 정보 유출 관련 내부 감사에 걸리면서 이후 더이상 출근하지 않았다. 감사로 사직서가 반려된 상태였다.
정직 이상이면 채용하기 어렵다는 게 증권사 내부의 판단이다.
A실장은 국민연금기금 대체투자의 경우 투자기간이 5~7년으로 긴 만큼, 투자가 끝난 건에 대해 향후 소송 등이 생길 것을 우려, 근거자료는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외장하드에 자료를 몇 개 담아왔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영입하려던 대형증권사는 사전 모의, 사주가 있었다는 의혹까지 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재취업 금융회사도 검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형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A실장의 자료는 투자가 끝난 건이라 별 이득이 없고, 미리 알지도 못했다"며 "A실장이 와서 하려던 업무는 외부에서 자금을 유치해서 기업을 사들이는 것이라 대체투자 쪽이랑은 관련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A본부장을 선임한 것은 인맥이 좋고 투자금을 유치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는데, 이렇게 회사 이름에 누를 끼친 이상 징계 수위에 관계 없이 영입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형증권사는 당초 징계 수위에 따라 A실장의 영입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외부 컨설팅사를 통해 A실장을 대체할 인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컨설팅사에서는 후보군이 2~3명 추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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