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얼리어답터' 위성호 차기 신한은행장은 누구>

연합뉴스2017-02-07
<'스마트 얼리어답터' 위성호 차기 신한은행장은 누구>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신한은행을 이끌게 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금융권의 '스마트한 얼리어답터'로 손꼽힌다.
정보기술(IT)에 있어 어느 금융권 종사자보다도 해박한 지식과 관심을 가진 그는 신한금융 안팎에서 '스마트하다'는 공통된 평가를 받고 있다.
1958년생인 위 내정자는 서울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그는 지점 영업을 거쳐 종합기획부, 인사부에서 근무했다. 2002년 신한은행 프라이빗뱅크(PB) 강남지점 개설 준비위원장을 맡아 센터장까지 지낸 뒤 PB사업부장이 됐다.
같은 해 신한금융지주 통합기획팀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부턴 탄탄대로를 걸었다.
위 내정자는 지주에서 인사팀장과 경영관리담당 상무, 부사장에 오른 뒤 2011년 친정인 신한은행에 WM 부문 그룹 부행장으로 복귀했다.
2013년에는 신한카드로 대표이사에 올라 지난해 8월 세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위 내정자가 이끈 신한카드는 업계 내 명실상부한 1위로 자리매김했다. 얼리어답터로서의 면모는 2013년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센터를 출범시키면서 부각됐다.
최근에는 신한카드에서 만든 모바일 앱 카드 판(FAN)을 신한금융그룹 전체 멤버십 플랫폼으로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는 이성락 전 신한생명 사장, 김형진 신한지주 부사장과 함께 신한금융 내에서 '58년 개띠 트로이카'로 언급되며 2010년 신한 사태 이후 사실상 대권 주자로 부상했다.
당시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의 후임으로 서진원 신한생명 사장이 깜짝 발탁됐지만, 2010년 이후 위 내정자는 자천타천으로 꾸준히 신한은행장의 유력 후보자였다.
신한금융그룹 안팎에선 위 내정자가 지난달 조용병 현 신한은행장과 차기 회장직을 두고 맞붙었을 때 '자진사퇴' 한 것을 두고 그의 스마트한 면모가 빛난 신의 한 수라고 평가한다.
당시 위 내정자는 "신한의 미래를 위해 조 행장이 회장이 되는 것이 순리"라며 "차기 회장을 도와 조직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IT 얼리어답터인 그는 트렌드에 관심이 많아 젊은 직원들과도 소통하길 즐긴다.
서로 다른 부서나 직급의 직원을 유닛으로 묶어 SNS를 활용한 온ㆍ오프라인 소모임을 활성화한 것도 유명한 일화다.
최근에는 직급 호칭을 없애고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실험을 시작하기도 했다. 다양한 스타트업 조직문화를 갖춘 디지털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게 위 내정자의 포부다.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기점으로 조직 내에서도 위 사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졌다"며 "디지털 전도사로 활약할 정도로 스마트한 면모가 눈에 띄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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