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사외이사 임기 만료…물갈이 불가피

연합뉴스2017-02-06
금융지주 사외이사 임기 만료…물갈이 불가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주요 은행의 사외이사들이 내달 임기 만료됨에 따라 대거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하나·신한·농협금융 등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28명 가운데 22명(78.5%)의 임기가 다음달 마무리된다.
금융위원회의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따르면 금융회사의 사외이사는 통상 2년의 임기가 보장된다. 이후 1년씩 연임이 가능하고 최장 6년까지 업무를 볼 수 있다.
KB금융은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박재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종수 이화여대 교수, 김유니스경희 이화여대 교수, 이병남 전 LG경영개발원 인화원 고문, 유석렬 전 삼성카드 사장 등 사외이사 6명의 임기가 모두 만료된다.
KB금융은 2014년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싸고 벌어진 이른바 KB사태 여파로 중도 퇴진하자 2015년 3월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면서 임기는 1년으로 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따르면 금융사는 사외이사 중 평가가 낮은 20%를 매년 교체해야 하지만 KB금융은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작년 전원 재선임한 바 있다. 따라서 올해 1~2명은 교체가 불가피하다.
KB금융은 내주 중으로 사외이사 교체 안건을 포함안 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사외이사 9명 가운데 6명이 2년 이상 임기를 채웠다.
이 가운데 이상경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5년 임기를 채웠고, 고부인 산세이 대표와 이만우 고려대 교수도 한 차례 이상 연임된 바 있다.
신한금융의 경우 사외이사를 한 번 임명하면 오랫동안 신임하는 분위기여서 오래된 인물 2~3명 정도만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조용병 신임 회장 체제에서 뜻을 함께할 사외이사들로 대폭 물갈이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8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윤종남 전 서울남부지검 검사장, 박문규 에이제이 이사, 송기진 전 광주은행장, 김인배 이화여대 경제학교 교수, 홍은주 한양사이버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윤성복 전 삼정회계법인 부회장, 양원근 전 KB금융지주 부사장 등 7명의 임기가 내달 끝난다.
이 가운데 박문규 이사는 두 차례 연임된 바 있다.
농협금융은 사외이사 4명 중 민상기 서울대 명예교수, 손상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전홍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 3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작년 말 주주총회에서 한국투자증권, IMM PE, 동양생명, 키움증권, 한화생명 등 5곳의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인물들로 5명의 사외이사를 선임, 새로운 이사진을 갖췄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의미에서 기존 사외이사 6명은 임기와 상관없이 전원 퇴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외이사는 최고경영자(CEO)의 거취를 결정하는 등 중요한 이슈를 결정하기 때문에 누구로 교체되느냐에 따라 지배구조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올해 회장·행장 교체가 많은 만큼 이사진의 변화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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