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간신히 면한 미래에셋대우, 주가 상승 여력은>

연합뉴스2017-02-02

<적자 간신히 면한 미래에셋대우, 주가 상승 여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래에셋대우가 적자를 간신히 모면한 작년 순이익 성적표를 받았다. 회사 합병 과정의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발생하면서 주가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합병 이슈를 제외하더라도 시장 거래 위축과 단기간 내 실적 개선의 어려움 등으로 미래에셋대우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역시 쉽지는 않으리라고 관측됐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작년 당기순이익 159억7천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각각 36억원에 불과했다.
합병 비용이 3천38억원 발생해 작년 회계연도 기준 세전이익은 206억원으로 공시됐다.
전문가들은 막대한 합병 비용 산출로 작년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보면서도, 실제 실적 악화에 따른 주가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합병 비용의 상당 부분이 작년 4분기 이전 인식했던 이익에 대한 회계적 조정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증시 거래가 정체되는 상황에서 미래에셋대우의 추가 상승 여력도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는 증권업종 대장주로, 시장 거래량과 코스피 등락 등에 많은 영향을 받는 편이다.
미래에셋대우 주가는 연초 7천400원에서 지난달 19일 9천50원까지 상승한 뒤 최근까지 8천원대 후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시중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평가손익 급감과 대형 IB딜의 연기 등으로 트레이딩과 IB부문 등의 실적 개선이 여의치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합병 이슈를 제외하더라도 작년 4분기 회사 실적은 극도로 부진했던 것으로 봐야 한다"며 "대규모 채권평가손과 파생상품 관련 손실 급증, 합병 및 조직 개편을 앞둔 직원 동요에 따른 영업력 저하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기자본 국내 1위 증권사인만큼 오는 4월부터 시행되는 초대형IB 관련 기대감이 당분간 주가에 긍정적일 수는 있다"면서도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약 7조원으로 낮은 수준임을 고려할 때 목표주가를 올릴 상황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또한, 시가총액이 6조원에 육박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도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관측됐다. 초대형증권사로서 차별적인 사업모델 구축 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단기간 내 주가를 크게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장 연구원은 "시장 기대가 큰 발행어음 업무는 펀딩에서의 경쟁과 투자처 확보 어려움 등으로 단기간 내 실적 개선에 기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자본 8조원에 도달하기 위한 가시적인 계획도 제시돼야 하고, 차별적인 초대형사 사업모델도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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