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변호사 채용비리' 금감원 압수수색…수사 본격화

연합뉴스2017-01-31

檢, '변호사 채용비리' 금감원 압수수색…수사 본격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금융감독원의 변호사 채용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31일 금감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이날 오전 여의도 금감원에 수사관을 보내 특혜 채용과 관련한 각종 서류와 관련 기록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금감원 부서 중 당시 인사업무를 담당했던 총무부서 사무실과 내부 감찰을 담당한 감찰실을 중점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채용비리는 지난해 10월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제를 제기한 게 발단이 됐다.
금감원의 내부 감찰 결과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2014년에 실시한 변호사 채용 과정에서 로스쿨 출신 변호사 A 씨에게 유리하도록 서류 전형에서 평가 항목과 배점을 수차례 변경했다. 또한 '경력 적합성 등급'을 임의로 상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실무 수습을 채 마치지 않았던 변호사 A 씨는 금감원 법률전문가로 채용됐다.
A 씨는 전직 국회의원 B 씨의 아들이다.
B 씨는 채용 당시 금감원장이었던 최 전 금감원장과 행정고시 25회 동기로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파문이 확산하며 특혜 채용 당시 인사업무를 담당한 총무국장이었던 이상구 전 부원장보는 자진해서 사퇴하며 조직을 떠났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15일 검찰에 이 전 부원장보를 업무방해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A 씨의 아버지가 최 전 원장의 지인인 만큼 인사업무 담당자 이외의 윗선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무금융노조도 최수현 전 원장과 당시 인사담당 임원이던 김수일 부원장보에 대해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하고, 이들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오전 검찰이 압수수색을 나왔고 감찰반 중심으로 대응했다"며 "앞으로 나올 검찰의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이에 따라 내부 절차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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