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새해들어 실손보험 보험료 급등…평균 19.5%↑

연합뉴스2017-01-31

[단독]새해들어 실손보험 보험료 급등…평균 19.5%↑
주요 5대 손보사는 20%대 인상…도수치료 등 보험금 지급 늘어났기 때문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새해 들어 손해보험사들이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를 대폭 인상했다.
손해율(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중에서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높은 수준이어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손해보험업계 측은 해명했다.
31일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의 실손의료보험 공시를 보면 11개 업체의 평균 인상률이 19.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인상률인 19.3%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AIG손해보험은 18.4% 내렸으나 올해는 인하한 업체가 한 곳도 없었다.


새해들어 실손보험 보험료 급등…평균 19.5%↑[연합뉴스 자료사진]

손해보험사 대부분은 2015년부터 보험료를 두 자릿수대 인상률로 올려오고 있다.
1위 업체인 삼성화재는 올해 24.8% 인상했다. 현대해상(26.9%), 동부화재(24.8%), KB손해보험(26.1%), 메리츠화재(25.6%) 등 주요 손보사의 인상률이 모두 20%대로 높았다.
이와 달리 농협손해보험은 인상률이 2.8%로 가장 낮았고, MG손해보험(4.4%), AIG손해보험(4.6%)도 인상률이 상대적으로 소폭에 그쳤다.
손보업계는 실손의료보험 상품이 지속해서 적자를 보고 있어 보험료 인상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보험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은 2013년 123.0%, 2014년 131.2%, 2015년 129.0%로 100%를 줄곧 초과했다. 손해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적자를 의미한다.
실제로 보험사들이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따로 쌓아둔 위험보험료가 2015년 기준 3조8천억 원인 반면 그해 실제로 지급한 보험료는 4조8천억 원으로, 1조 원 적자가 나기도 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이 높은 것은 도수치료 등 관리·심사체계가 미비한 비급여 의료비에 대한 보험금 지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비급여 의료비는 국민건강보험법상 건강보험의 급여 대상에서 제외되는 항목으로, 실손의료보험이 이를 보장해주고 있다.
하지만 비급여 의료비가 의료기관별로 크게 차이가 나는 데다가 무분별한 의료쇼핑도 이뤄지고 있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손보업계 측은 주장하고 있다.

<표>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인상률 현황
(단위: %)
회사명 2017년 2016년 2015년
메리츠 25.6 19.5 16
한화 20.4 17.7 12.4
롯데 32.8 22.7 11.7
MG 4.4 24 11.7
흥국 21.1 44.8 12.2
삼성 24.8 22.6 17.9
현대 26.9 27.3 16
KB 26.1 20 15.9
동부 24.8 24.8 20.8
AIG 4.6 -18.4 -7.5
농협 2.8 6.8 7.1
평균 19.5 19.3 12.2

※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 공시자료.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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