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유통단지 공사 시늉만 하는 롯데, 촉구만 하는 경남도

연합뉴스2017-07-25

김해유통단지 공사 시늉만 하는 롯데, 촉구만 하는 경남도
경남도, 롯데에 3단계 공사촉구 공문 발송…롯데, 테마파크·호텔·콘도·스포츠센터 '공정 2%'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가 김해관광유통단지 조성공사가 장기 지연되자 롯데에 공사 촉구 공문을 보냈다.
김해관광유통단지 조감도 [경남도 제공=연합뉴스]

도는 최근 롯데에 '김해관광유통단지 조성사업 3단계 상부시설 추진 촉구' 공문을 발송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공문에서 도는 "지난해 9월 8일 착공한 상부 6개 시설에 대해 호텔과 콘도 부지는 지하 터파기만 시행하고 방치되고 있다"며 "스포츠센터 부지는 연약지반 개량을 위한 성토작업만 진행됐을 뿐 실질적인 공사 추진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사회와 도의회 등에서는 당장 이익이 되는 사업만 추진하고 지역주민에게 보탬이 되는 시설은 이행강제금을 납부하지 않으려고 착공신고만 하고 실질적인 공사는 추진 의지가 없다는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는 실정이다"고 덧붙였다.
도는 "현재 추진 중인 3단계 상부 6개 시설이 건축공사 기간 내 완공될 수 있도록 촉구한다"며 "김해관광유통단지가 지역상생 및 기업의 지방 진출 활성화의 본보기가 되도록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11월에도 공사 추진이 부진하다며 비슷한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김해시 신문동 일대에 조성되는 김해관광유통단지는 1996년 롯데와 경남도가 개발계획 협약을 하면서 추진됐다.
롯데는 1단계 사업으로 농수산물센터(2005년 7월 준공), 아웃렛(2008년 12월 준공), 물류센터(2008년 12월 준공) 등 유통단지를 먼저 준공했다.
이어 시네마와 아웃렛 증축(2013년 6월 준공), 워터파크(2015년 6월 준공) 등 2개 시설을 2단계로 완성했다.
그러나 테마파크와 호텔, 콘도, 스포츠센터, 종업원숙소, 대형마트 등 6개 시설을 짓는 3단계 상부사업을 지난해 9월 착공했지만, 현재 공정률은 2%에 그치고 있다.
당초 준공 예정 시기가 내년 12월이지만 공기 안에 준공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롯데에 공문 및 공사 추진 독촉전화를 계속하고 있다"며 "그러나 롯데 측이 표면적으로 설계가 완벽히 되지 않았다며 공사 지연 이유를 전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자금력이 모자라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착공은 했기 때문에 이행강제금도 부과할 수 없고 허가권자인 김해시도 공기 연장에 대해서는 제재할 방법이 없는 상태여서 공사가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롯데 측에 공사 지연에 따른 부정적인 지역 여론을 전달하며 계속 공사 추진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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