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꾸라지는 증권사 퇴직연금 수익률…일부 대형사만 선방

연합뉴스2017-01-26
고꾸라지는 증권사 퇴직연금 수익률…일부 대형사만 선방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증권사의 퇴직연금 운용 성과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소수 대형사를 제외하고 수익률이 1%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퇴직연금시장에서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 상품에서 적립금 1천억원 이상 회사 가운데 높은 수익률을 보인 곳은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등으로 조사됐다.
DB형(원리금보장형 및 원리금비보장형 합계)에서 신한금투는 수익률(수수료 차감 후 직전 1년간 기준) 2.1%로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이 회사는 적립금 대부분을 가진 원리금보장상품 중심으로 수익을 올렸다.
KB증권(옛 현대증권)과 미래에셋대우도 DB형에서 수익률 2%대에 간신히 이름을 올렸다. KB증권은 적립금 대부분인 원리금보장상품에서 수익률을 올리며 전체 평균 2.07%의 성과를 냈고, 미래에셋대우도 원리금보장상품의 선방으로 2.04%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회사를 제외하면 여타 증권사들은 모두 1%대 이하 수익률에 그쳤다.
하이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1.97%에 머물렀고,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1.92%와 1.86%씩을 보였다.
DC형에서는 수익률 부진이 더욱 두드러졌다.
적립금 1천억원 이상 회사 중에 NH투자증권이 1.01%의 수익률로 1%를 간신히 넘겼고, 대신증권과 하이투자증권, 신한금투, 삼성증권, HMC투자증권 등은 모두 1%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들 회사는 비원리금보장상품에서 대부분 손실을 보이며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IRP형 상품에서는 신한금투와 KB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이 그나마 선방했으나, 모두 1%에 미치지 못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퇴직연금시장이 커지고 증권사들도 적립금 규모가 확대됐지만, 저금리 기조 속 운용 수익률 제고에 기관들이 크게 실패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수익률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금이 여타 상품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진단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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