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 "지주사 전환 속도…M&A 적극 추진"

연합뉴스2017-01-25
이광구 우리은행장 "지주사 전환 속도…M&A 적극 추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민영화된 우리은행의 초대 행장으로 내정된 이광구 현 행장이 금융지주회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인수ㆍ합병(M&A)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업·한일은행 출신 동수로 임명하던 임원 인사 관행을 고쳐 올해 안에 성과 기반의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하겠다고도 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25일 회현동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른 시일 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다른 지주사보다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이 낮고 경영효율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이(지주사 전환) 부분에 대해서는 사외이사들과 긍정적으로 교감했으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증권사와 보험사 등 큰 덩치의 금융사보다 캐피탈사 등 작은 금융사부터 M&A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캐피탈사나 우리에프앤아이(F&I), 부동산 관리회사 등 조그만 계열사부터 정비해 나갈 것"이라며 "그 다음 증권사가 (인수) 대상이 될 것이며 보험사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으로 자본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몇년 후 가장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은행은 그룹장들에게 많이 맡기고 자회사 수익성 향상에 깊이 관여하겠다"며 "좋은 기회가 된다면 M&A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과점주주인 한화생명, 동양생명(안방보험),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과 연계영업을 통해 비은행 부문 수익을 늘려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자산운용사 인수에도 관심이 있지만, 우선 과점주주들이 있는 자산운용사 상품을 우리은행에 우선 판매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이 민영화에 성공한 만큼 과거 임기때와는 경영방식에 큰 변화가 있을 것임을 내비쳤다. 우선 설 명절 이후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행장은 "그동안 한일·상업은행 출신 동수로 임원을 임명해 왔지만 민영화가 된 상황에서 이를 없애야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사외이사들로부터 제기됐다"며 "당장의 변화는 힘들겠지만 외부 컨설팅과 내부 인사조직이 함께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6월 정도에 개선안을 마련하고 올해 말부터는 공정한 성과평가로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인사 제도를 통해 성과급 제도도 만들겠다"며 "시스템적인 성과보상체계를 구축해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문화가 지속적인 경영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기가 2019년 3월까지 2년으로 결정된 데 대해서는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 행장은 "계약기간은 2년이지만 민영화가 이뤄진 상황에서는 별 의미가 업사"며 "잘하면 몇 년이고 더 할 수 있고 못하면 6개월 만에도 짤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금회 논란에 대해서는 '단순한 모임'이라며 선을 그엇다.
이 행장은 "서금회가 정치단체도 아니고 영향력 있는 빅맨이 모임에는 단 한 명도 없다"며 "서금회 명단도 없고 회비도 없는 단순한 친목단체로 무시해도 좋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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