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이익잉여 20조 육박…대형사, 현금쌓기 역대 최고

연합뉴스2017-01-24
증권가 이익잉여 20조 육박…대형사, 현금쌓기 역대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증권사들의 이익잉여금 규모가 역대 최고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 순이익이 정체되는 와중에 배당과 투자 등을 줄이고 현금 쌓기에 더욱 집중한 셈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증권사의 이익잉여금(개별 재무제표 기준)은 작년 3분기말 현재 18조7천758억원으로, 전기비보다 4천880억원 늘었다. 전년비 기준으로는 8천238억원 급증했다. 이 같은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익잉여금은 기업의 영업활동에서 생긴 순이익으로, 배당이나 상여 등의 형태로 사외로 유출하지 않고 사내에 유보한 부분이다.
증권사들은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줄었지만, 미처분이익잉여금과 함께 임의적립금 등을 기관별로 대폭 늘렸다. 미처분이익상여금은 회계상 처분되지 않은 잉여금으로, 전기비보다 5천억원 이상 늘었고 전년비 기준으로도 3천억원가량 증가했다.
임의적립금의 경우 전기비와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1년 전보다는 5천억원 가까이 늘었다.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줄었지만, 그동안 누적됐던 미처분이익잉여금에 당기순이익이 더해지며 미처분이익잉여금 전체 규모가 늘어났다. 해당분기 순이익이 다소 줄더라도 기존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이 클 경우 전체적인 규모는 계속 불어나는 셈이다.
회사별로는 미래에셋대우가 통합 법인으로 전체 3조5천억원에 달하는 규모를 보였고,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은 각각 1조원에 육박하는 이익잉여금을 쌓았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각각 1조원 이상의 잉여금을 나타냈다.
미래에셋대우는 1분기 동안 812억원의 이익잉여금을 키웠고, NH투자증권은 680억원을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대형사를 중심으로 매 분기 이월하는 잉여금 규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투자가 주춤한 데다 대형사별로 체격 불리기 경쟁이 가속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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