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에 담아낼 우리은행장 후보군 면접 키워드는>

연합뉴스2017-01-23
<15분에 담아낼 우리은행장 후보군 면접 키워드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민영화된 우리은행의 초대 행장을 뽑는 첫 면접을 앞두고 후보들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후보들은 1차 면접에서 15분간 주어지는 개인별 프레젠테이션에 주력하며 자신만의 비전과 경영전략 등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23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1차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 대상자는 지난 19일 발표한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을 비롯해 김병효 전 우리 프라이빗에쿼티(PE) 사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윤상구 전 부행장 등 6명이다.
이날 1차 면접은 후보들이 우리은행을 이끌어가고자 하는 방향을 임추위에 설명하는 자리여서 15분의 프레젠테이션을 포함해 개인별 50여 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한 임추위원은 "민간의 영역으로 돌아간 우리은행을 어떻게 잘 이끌 수 있는지 프레젠테이션에 잘 담아내는 게 오늘 면접의 관건"이라며 "설 전에 마무리하기 위해 되도록 면접 이후 3명 안팎의 최종 후보군까지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레젠테이션을 앞둔 6명의 후보는 저마다 4~5개 키워드를 선정해 자신의 경영 방향에 대한 설명을 준비했다.
특히 조직통합과 해외전략, 주주가치 제고 등은 모두가 손꼽은 공통의 키워드였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으로 탄생한 우리은행은 그동안 인사 문제에서만큼은 출신을 두고 잡음이 많았다. 이번 은행장 선임을 두고도 상업ㆍ한 일이란 이분법적 사고는 되풀이됐다.
이에 후보군은 출신을 내세워 내부에 만연한 편 가르기 문화를 없애고 교육ㆍ인사ㆍ평가 등 조직 전반의 화학적 결합을 재차 강조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 마련을 강조했다.
차기 우리은행장 한 후보는 "합병으로 탄생한 신한은행도 꾸준히 뉴 뱅크, 원 뱅크, 원 펌 등의 개념으로 내부 조직통합을 물밑에서 활성화해 왔다"며 "사라지지 않은 계파 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화학적 결합을 완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 대해선 지금의 전략 방향을 이어가야 한다는 후보가 많았다. 이미 해외 250여 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우리은행이 글로벌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어 외형적인 성장은 일정수준 이상을 구축할 것으로 내다보는 후보가 많았다.
다만 앞으로 더욱 활성화돼야 할 위비플랫폼을 활용해 현지 비대면 고객은 물론 영업 방면을 넓히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주주가치 제고 역시 후보군이 공통으로 내세운 우선 과제 중 하나였다.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이 최근의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조직의 성과중심 문화를 안착해 주주가치를 끌어올리는 일이 급선무라고 손꼽았다.
정부가 예금보험공사의 우리은행 잔여지분을 조속히 매각할 의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주가를 끌어올려 가능한 한 빨리 완전 민영화를 추진하는 것도 차기 행장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또 다른 후보는 "최근 뛰어난 실적이 거품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선 앞으로도 이러한 상승 추세를 이어가야 한다"며 "잔여지분을 점차 줄여가기 위한 노력이 차기 행장에게 중요한 만큼 주주가치를 강화할 방안을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까지 진행될 면접이 끝나는 대로 임추위는 3명 안팎의 최종 면접 후보군을 발표할 계획이다.
임추위는 오는 25일 서울 모처에서 최종 면접을 통해 차기 우리은행장을 낙점할 예정이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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