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임직원 "땡큐 임종룡"…금융위원장에 감사패

연합뉴스2017-01-18
우리銀 임직원 "땡큐 임종룡"…금융위원장에 감사패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지난 17일 오후 중구 소공로에 있는 우리은행 본점 지하 1층 은행사 역사박물관.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우리은행 과장급 남ㆍ녀 직원 2명을 에워싼 사람들 사이에서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16년만에 시장의 품으로 돌아간 우리은행 임직원들이 임종룡 금융위원장에게 감사패로 그간 쌓아뒀던 마음을 전달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임 위원장은 비대면 실명확인 허용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은행을 찾았다. 우리은행 지분 매각에 성공하고 임 위원장이 직접 우리은행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임 위원장은 행사 시작 시간보다 일찍 우리은행에 도착해 지하 1층을 향했다.
'대한민국 금융역사에 길이 남을 우리은행 민영화'라는 제목의 동판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 동판은 예금보험공사와 우리은행 간 맺은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이 해지된 지난해 12월 16일 임 위원장이 우리은행 직원들에게 직접 보낸 서신을 그대로 옮겨 제작한 기념물이다.
당시 임 위원장은 우리은행 민영화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담아 직접 친필로 서신을 작성해 우리은행에 전달했다. 전달된 서신은 사내 포털을 통해 게재됐다.
서신에는 임 위원장이 재정경제부 과장 시절 우리은행 전신인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을 담당했던 인연과 우리은행 퇴직 임원으로부터 들은 민영화에 대한 직원들의 열정 등에 대한 뒷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우리은행은 임직원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그의 서신을 박물관에 보존해 숙원사업인 민영화 성공을 오랜시간 기념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 감동을 다시 돌려주기 위해 감사패를 마련했다.
이날 임 위원장이 받은 감사패에는 '더 강한 은행으로 거듭나 우리나라 금융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은행이 되겠다'는 문구가 담겼다.
우리은행 임직원이 임 위원장에게 느끼는 고마움은 남다르다.
네 번의 실패 끝에 도전한 민영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대내외 어려운 금융시장 환경 아래에서 끝까지 민영화를 밀어부친 임 위원장의 추진력이 있었기 때문이란 판단에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번 임 위원장이 보내준 서신은 우리은행 임직원에게 남다른 의미였고, 당시 큰 감동이 사내에 전해졌다"며 "고마움을 보답할 길이 없던 차에 작은 마음이라도 표현하고자 이같은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감사패의 내용처럼 시장에서 더 강한 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우는 게 우리은행 임직원이 감사의 마음을 보답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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