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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반년 맞은 경기도주식회사…'갈 길 멀기만'

연합뉴스2017-06-15

출범 반년 맞은 경기도주식회사…'갈 길 멀기만'
경기도 공유적 시장경제 핵심…2호점 개점조차 불투명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가 공유적 시장경제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의욕을 갖고 출범시킨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이하 경기도주식회사)가 반년이 지나도록 제자리를 잡지 못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경기도와 경기도주식회사에 따르면 도는 우수 제품과 기술력을 갖췄으나 디자인이나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8일 경기도주식회사를 설립했다.

경기도주식회사 1호 매장 개장식[경기도청 제공=연합뉴스]

공유적 시장경제란 지식과 부동산, 법률 서비스 등을 중소기업과 공유한 뒤 대기업과 경쟁해 한국 경제의 중추적 기능을 하도록 하는 것으로, 남경필 지사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주식회사 초기 자본금 60억원은 경기도상공회의소 연합회가 33%(20억원), 도내 중소기업 관련 협회들이 21%(12억5천만원), 경기도가 20%(12억원)를 출자하고 나머지는 중소기업청, 금융권 등에서 담당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일종의 '안테나 숍'(Antenna shop) 역할을 할 66㎡ 규모의 오프라인 매장 '살림터 1호'를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 1호 매장 개장 외에 아직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추가 사업 확정도 부진한 상황이다.
도와 경기도주식회사는 당초 지난 4월 초에 시흥 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 내에 오프라인 2호점을 개점할 예정이었으나 아직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개점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판매하는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 등에 입점하겠다던 계획도 아직 이뤄진 것이 없으며,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조차 제대로 구축되지 못했다.
현재 홈페이지에는 간단한 회사 소개와 사업 영역, 회사 위치 등만 소개돼 있을 뿐이다.
출범 6개월이 지났지만, 회사 직원도 대표 이사 포함해 여전히 6명에 불과하다.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 로고[경기도청 제공=연합뉴스]

다만, 1호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 제품은 개장 당시 19개 기업 200여개 제품에서 현재 32개 기업 500여개 제품으로 늘었다고 경기도주식회사는 밝혔다.
도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이 회사의 매출액과 비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적자"라고만 덧붙였다. 적자는 곧 자본 잠식을 의미한다.
지난 8일 경기도결산검사위원회의가 제출받은 도 산하기관의 지난해 재무제표 현황에 따르면 이 주식회사는 이미 지난해 1억5천800만원 적자를 기록한 상태이다. 도는 2호 오프라인 매장 개장 지연은 시흥시와 프리미엄아울렛 간 행정절차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며, 온라인 쇼핑몰 입점은 이달 말께 1곳 성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내 중소기업 제품 소개 등을 위한 홈페이지 시스템 구축도 이르면 다음 달 말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현재 경기도주식회사는 사업 준비단계로 뚜렷한 성과를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 회사는 중소기업들의 제품 판매보다는 판로개척을 위한 홍보 지원 성격이 강하다"며 "그렇더라도 2∼3년 안에 흑자는 몰라도 적자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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