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은 KB증권사장 "국민자산증식 파트너로 거듭날 것"

연합뉴스2017-01-10

윤경은 KB증권사장 "국민자산증식 파트너로 거듭날 것"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진출도 추진"
전병조 사장 "IB부문 중소기업 고객 적극 공략"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윤경은 KB증권 사장은 10일 은행·증권 간 연계 강화와 중소기업 고객 공략 등으로 중점사업인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부문 모두 커진 규모에 걸맞은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올해 순이익 목표를 수치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양사 합산의 두 배에 이르는 3천억원대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통합 전 현대증권 출신으로 WM부문을 맡는 윤경은 사장은 KB투자증권 출신으로 IB부문을 총괄하는 전병조 사장과 함께 10일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통합 출범 이후 성장전략과 목표 등을 밝혔다.
윤경은 사장은 "WM과 IB 부문이 수익을 이끄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과거 현대증권이 강점을 지닌 WM부문은 KB국민은행과의 연계영업을 통해 두드러진 성장을 해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은행금리 1%대 시대에서 은행 고객이 증권사로 넘어오는 것은 필연적이다. 증권사도 과거 브로커리지(주식매매) 중심 모델에서 벗어나 이제는 다양한 좋은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해 고객 폭을 넓혀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강력한 은행·증권 연계 서비스로 WM사업부문을 전 국민의 자산증식 파트너로서 거듭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WM 영업 강화와 함께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부문에서도 인력과 평가모델을 보강하고 그동안 미진했던 FICC(채권·외환·원자재) 관련 상품을 다양하게 공급함으로써 과거와 다른 월등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IB부문에서는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갖추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고객을 아우르는 투자형 IB를 지향했다.
전병조 사장은 "일회성 대형 딜로 눈에 보이는 성과를 보이기보다는 앞으로 3년 안에 초대형 투자은행의 지위에 걸맞은 지속가능한 수익기반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이를 위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고객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 특히 중소기업 고객에 대한 영업에 집중해 기업 시작부터 전 성장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는 거래 생태계를 만들고 A부터 Z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아울러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채권자본시장(DCM) 부문에서는 시장 상황상 어느 정도 한계가 있겠지만 주식자본시장(ECM)에는 투자를 많이 해왔다. KB투자증권 시절부터 회사규모에 비해서도 과감하게 인력을 뽑았다"며 "앞으로 나올 대형딜에 도전정신을 가지고 나서보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부문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전 사장은 "현대증권이 과거 부동산 부문에서 수익을 많이 냈는데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에 대한 우려가 있기는 하다. 합병 이후 회사규모에 맞춰 적정 수준을 찾고 사회간접자본(SOC) 등으로 기초자산을 다양화하겠지만 그렇다고 전통적으로 강자였던 부동산 시장을 양보할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올해 순이익 등 실적도 낙관했다. KB증권이 통합 전 현대증권·KB투자증권 양사의 지난해 순이익 합산(추정치)의 두 배를 넘는 3천400억원대 순이익을 목표로 한다는 업계의 예측에 대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윤경은 사장은 간담회와 이후 이어진 오찬 자리에서 "공시 문제 때문에 순이익 목표 수치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양사 합산의) 두 배는 해야 하며 가능하다고 본다"며 "현대증권 시절에도 이미 3천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달성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또 "자기자본이익률(ROE) 면에서도 향후 5년 안에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인 10%까지 끌어올려 2020년에는 명실상부 아시아 대표 IB가 되도록 하겠다"며 "인도네시아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nishmore@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