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들 수도권 공략 강화한다…지점 개설 열풍

연합뉴스2017-01-10
지방은행들 수도권 공략 강화한다…지점 개설 열풍
부산·광주·대구은행, 서울·인천·경기 조직 확충

(전국종합=연합뉴스) 박창수 전승현 류성무 기자 = 지방은행들이 수도권에 잇달아 지점을 개설하고 있다.
지역 조직을 축소하는 대신 사람과 돈이 몰리는 수도권 조직 확충에 나선 것이다.
BNK금융지주[138930] 부산은행은 수도권 소매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9월 4개 점포를 동시에 개점했다. 서울 마포구와 성동구, 경기 부천시, 경기 수원시에 각각 점포를 열었다.
이로써 서울 6개, 인천 1개, 경기도 3개 등 수도권에 모두 10개의 영업망을 갖췄다.
공단지역을 중심으로 한 기업형 점포와 직원 5∼6명으로 '관계형 영업'을 하는 특화점포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된다.
BNK금융지주 로고[연합뉴스 자료사진]
특히 부산은행은 검증된 영업력을 갖춘 직원은 물론 해당 지역 금융기관 출신 전문 영업직원을 채용해 소매금융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광주은행[192530]의 수도권 점포 확충은 더욱 공격적이다.
2014년 4곳이던 광주은행 수도권 점포는 이듬해 22곳으로, 지난해에는 30곳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점포 직원 수도 37명에서 144명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광주은행의 광주·전남지역 점포 수는 141곳에서 110곳으로, 직원 수 역시 1천64명에서 756명으로 각각 줄었다.
광주은행 로고[연합뉴스 자료사진]

DGB금융지주[139130] 대구은행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화성시에 신규 점포를 개설하는 등 수도권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이 은행은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 모두 5개의 지점을 두게 됐는데 주로 공단 위주다. 대구은행은 중소기업 금융에 집중한다는 게 목표다.
지방은행이 '향토 브랜드'에 집착하지 않고 수도권 공략 강화에 나선 것은 철저하게 수익성을 고려한 선택이다.
대구은행 로고[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전남을 주 영업지역으로 하는 광주은행이 수도권에 영업점 30곳을 운영하면서도 전남 곡성군, 구례군, 진도군에 영업점을 두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인구 감소로 지역 금융시장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으로 진출하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소매금융을 강화해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의도도 있다.
실제 동남권에서만 최근 5년간 46만여명이 수도권으로 전입했는데 부산은행 수도권 점포의 주요 영업 대상이 이들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10일 "수도권에는 국내 경제의 약 45%가 집중돼 금융 자원이 매우 풍부하고 지방 인구의 수도권 전입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매금융 영업 강화를 위해 수도권에 점포를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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