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해외주식 운용규모 5천억…'미래에셋대우' 큰 손

연합뉴스2017-01-10
증권가 해외주식 운용규모 5천억…'미래에셋대우' 큰 손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운용 규모가 5천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증권사의 해외주식 보유 규모는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약 5천318억원으로, 2년 전인 2014년 3분기말 3천941억원보다 1천400억원가량 늘어났다. 지난 1년 전보다는 약 500억원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증권사들이 국내 증시 수익률 부진 속에 해외주식의 보유 규모를 서서히 늘리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해외주식 운용의 업계 '큰 손'은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다. 이 회사는 약 1천962억원을 보유해 통합 대상인 미래에셋증권 보유 규모(197억원)을 더할 경우 2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평가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14년 3분기말까지만 해도 해외주식 규모가 514억원에 그쳤지만, 2015년 3분기까지 2천억원가량으로 몸집을 크게 불렸다. 이 증권사는 전체 해외주식 물량의 약 70% 이상을 당기손익인식증권 계정에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손익인식증권이란 단기적인 운용 이익을 얻기 위한 계정으로, 미래에셋대우의 단타성 매매 비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에셋에 이어 NH투자증권은 1천224억원의 해외 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중에 해외주식 사이즈를 1천800억원대로 늘린 뒤 2016년 들어 다소 줄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당기손익인식증권과 매도가능증권 계정에 절반씩 나눠 담고 있다. 매도가능증권이란 매수 뒤 통상 1개월 이내에 팔지 못하는 계정이다.
이들 회사 외에는 KB증권(옛 현대증권)과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이 각각 300억~600억원대로 보유 중이고, 유안타증권과 유진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증권 등은 해외주식을 100억원대로 운용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운용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해외주식까지 투자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는 투자 속도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증시가 침체를 겪으면서 운용 규모도 소폭의 조정을 받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최근 수년 동안 해외자산 운용의 인프라를 크게 키웠던 덕에 해외주식 보유 물량도 키울 수 있었다"며 "최근 다소 잠잠하지만, 해외주식 투자는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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