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사상최대익 주주환원 시도에 주목할 때

연합뉴스2017-01-05

<오늘의 투자전략> 사상최대익 주주환원 시도에 주목할 때

(서울=연합뉴스) 2000년부터 작년 3분기까지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평균 1.8%를 기록했다.
이런 성장세는 1960년대 평균 4.6%, 1970년 이후 30년간 평균 3%대 이상 성장과 비교하면 확연히 낮아졌다.
미국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적 완화(QE)라는 전대미문의 유동성 확장정책에도 낮아진 성장률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면 기업 입장에서도 좋지 않다. 성장 저하는 자연스럽게 기업 매출 저하로 이어진다.
실제 기업들의 매출은 감소하거나 정체됐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기업 이익은 금융위기 이후 사상 최대 수준으로 급증했다.
기업들이 매출 둔화에 맞서 비용 절감을 통한 효율 증대에 나서고, 저금리를 활용한 자사주 매입 등으로 이익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기업 이익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으나, 노동자들의 임금(wage)은 반대로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주식시장도 기업 이익이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모두가 행복하진 않았다.
이는 미국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글로벌 주요국에서 공통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이런 트렌드의 반전을 기대하는 것이 올해 중요한 투자 테마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평등으로의 회귀'라고 해도 좋다.
작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나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그리고 최근 한국의 상황처럼 이전에 상식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던 일들이 최근 들어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오고 있다. 모두 지난 몇 년간 이어진 트렌드의 지속 불가능과 반전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올해 유럽 총선과 한국 대선 등 중요 선거가 예정된 점은 이런 가능성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투자 측면에선 기업이 보유한 현금,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주주행동주의(shareholder activism) 부상 등과 같은 아이디어에 주목한다.
불평등이 심화한 상황에선 가진 자의 꿀단지를 나누려는 시도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본업이 양호하고 보유 현금이 많지만, 주주환원에 인색하던 기업이 해당한다.

(작성자: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수석 연구원 sckang@truefriend.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