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육류담보대출 피해액 조사중…감내할 수준"

연합뉴스2017-01-04

동양생명 "육류담보대출 피해액 조사중…감내할 수준"
"관련 육류 유통업체와 창고업체 검찰에 고소"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구한서 동양생명[082640] 사장은 4일 "육류(肉類)담보대출 피해로 예상되는 손실 금액은 회사 체력으로 볼 때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구 사장은 이날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정확한 피해규모를 산출하기가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육류담보 대출은 냉동보관 중인 수입 육류를 담보로 한 대출이다. 육류 유통업자가 수입 고기를 창고업자에게 맡기면 창고업자가 담보확인증을 발급하고, 유통업자는 이를 토대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구조다.
동양생명이 지난해 말 특정 업체의 연체금이 급증해 조사를 벌인 결과 일부 담보물이 복수로 저당 잡힌 사실을 발견하고 금융감독원에서 자진 신고했다.
문제가 발생한 담보물 관련 육류 유통업체와 창고업체를 검찰에 고소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동양생명의 전체 육류담보대출금액은 3천803억원, 연체금액은 2천837억원이다.
연체 기간이 1개월 미만은 75억원, 1개월 이상∼3개월 미만은 2천543억원, 3개월 이상∼4개월 미만은 219억원이다.
동양생명이 거래한 유통업체 수는 40여개 업체로 이중 연체 중인 업체는 20여개다.
동양생명은 담보물의 선순위 채권자임을 주장하며 독자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육류담보대출처럼 하나의 담보에 대해 중복으로 대출이 이뤄져도 먼저 대출해준 금융사에 대한 우선권이 인정되지 않아 법적 다툼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제가 된 육류담보대출에 연루된 채권사는 동양생명 외에도 10여개사가 더 있다. 일부 저축은행과 캐피털을 중심으로 채권단 구성 논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한서 사장은 "이번 일로 고객과 투자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채권회수를 위한 모든 조처를 하는 한편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리스크 관리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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