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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서 돈 쓰는데…광주전남서 지갑 여는 외지사람 없네

연합뉴스2020-08-03
서울 가서 돈 쓰는데…광주전남서 지갑 여는 외지사람 없네
역외 소비율은 고공행진…소비유입률은 밑바닥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와 전남지역은 다른 지역에서 돈을 쓰는 역외소비율이 높지만 정작 다른 지역 사람은 이 지역에서 지갑을 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전경[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제공]
지리적 인접성으로 두 지역은 상대방 지역에서 돈을 쓰는 소비 연계성(連繫性)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김영빈, 박지섭, 박선욱 과장)가 낸 지역 민간소비의 특징 및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광주의 역외소비율은 55.0%, 전남은 57.5%로 전체 소비의 절반 이상을 두 지역 바깥에서 썼다.
역외 소비율 추이도 2017년 광주 54.9%, 전남 52.6%에서 2018년 55.7%과 53.5% 등 높아지는 추세다.
지역별로 서울·경기, 업종별로는 여행, 사무통신기기, 자동차, 유통, 보험 업종의 역외소비가 많았다.
반면 소비유입률은 2019년 기준 광주와 전남 각 27.3%, 27.6%로 30%를 웃도는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낮았다.
신용카드를 분석한 결과 돈은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쓰고 있지만 정작 외지 사람들은 광주전남에서 지갑을 열지 않았다는 의미다.
광주전남 상호 간 역외 소비율은 광주가 4.7%, 전남 7.2%로 다른 지역 소비율 1% 안팎과 비교해 매우 높았다.
소비 유입률도 광주 9.1%, 전남 10.3%로 광주 사람은 전남에서, 전남 사람은 광주에서 소비를 많이 한 셈이다.
소비의 또 다른 특징으로 광주는 청년층 중심의 소비와 교육비 지출이 많았으며 고령층 비중이 높은 전남은 음식료품, 의료비 지출이 많았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광주전남의 개인소득은 전국 평균 대비 낮아 소비를 하는데 제약이 있으나 높은 자가(自家) 비율과 낮은 가계대출 등으로 소비 제약에서 일부 완화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역별 산업구조와 소비 특성에 차이가 있는 만큼 차별화된 정책 도입으로 지역 내 소비 여건을 개선하고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비대면 소비급증에 따라 역외 소비 가속 등 새롭게 나타난 소비행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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