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페이지

기업뉴스

123층 롯데월드타워는…거주·사무·관광 기능 갖춘 '수직도시'

연합뉴스2017-04-03

123층 롯데월드타워는…거주·사무·관광 기능 갖춘 '수직도시'
레지던스 1평 7천만원, 호텔객실 1박 최고 2천만원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이도연 기자 = 국내 최고층, 세계 5위권의 초고층 건물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3일 개장식(그랜드 오픈)과 함께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1987년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이 "외국 관광객들에게 보여줄 초고층 빌딩을 짓겠다"며 잠실 일대 부지를 매입한지 약 30년만이다.
높이가 555m에 이르는 이 123층 건물은 거주(레지던스), 사무(오피스), 숙박(호텔), 관광(전망대·면세점 등), 쇼핑 등의 기능을 고루 갖춘, 말 그대로 하나의 '수직도시'와 같다.



◇ 123층서 아산만까지 보여…118층엔 '바닥 유리' 전망대
롯데월드타워의 1~12층 이른바 '포디움'(Podium) 부분에는 금융센터, 메디컬센터, 피트니스센터, 갤러리 등이 자리 잡았다. 이 포디움 8~9층은 이미 영업 중인 롯데월드몰(제2롯데월드) 내 백화점 에비뉴엘 건물 8~9층과 연결돼있다.
14~38층은 사무 공간 '프라임 오피스'(Prime Office)로, 롯데는 다국적 기업들의 아시아 본부(헤드쿼터) 등을 유치하기 위해 뛰고 있다.
42층부터 71층에는 업무·사교·거주·휴식이 가능한 '시그니엘 레지던스'(호텔 서비스 가능한 고급 오피스텔) 223세대가 각 전용면적 약 139~842㎡ 규모로 자리잡았다. 아직 유동적이지만, 레지던스의 분양가는 3.3㎡(1평)당 약 7천만 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76~101층은 6성급 호텔 '시그니엘 서울'(Signiel Seoul)이 사용한다. 특히 100층 '로얄 스위트' 객실의 경우 하룻밤 묵는 요금이 2천만 원에 이른다.
108~114층 7개 층은 국내 최고급 오피스 공간('프리미어 7')으로, 한 입주자가 한개 층을 모두 사용한다.
117층부터 123층에는 전망대 '서울 스카이'(Seoul Sky)가 운영된다. 개장 시점 기준 세계 3위 높이(500m)의 전망대로, 특히 118층에는 478m 아래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세계 최고 높이의 유리 '스카이데크'가 설치됐다. 관람객은 투명한 바닥을 통해 서울과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123층 전망대(해발 500m)에서는 맑은 날 서쪽으로 50㎞ 떨어진 인천 앞바다나 송도 신도시, 남쪽으로 아산만 당진 제철소 공장까지 보인다.
롯데는 국내 최초로 타워 내 20층마다 모두 5개(22·40·60·83·102층) 피난안전구역을 뒀다. 내화·불연 재료로 만든 이 공간은 연기를 신속하게 빼내는 제연설비 시스템뿐 아니라 화재용 마스크와 공기호흡기, 휴대용 비상조명등, 심장 충격기, 화장실, 급수시설, 방재센터직통전화 등도 갖췄다.



◇ 신동빈, 70~71층 사용할 듯…신격호, 입주 여부 불투명
롯데그룹 계열사나 총수 일가도 향후 롯데월드타워에 단계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 소공동 롯데타워를 쓰는 신동빈 회장과 그룹 정책본부는 5월 이후 잠실 타워로 옮길 예정이지만, 특검 수사나 인사, 조직개편, 신 회장의 재판 등과 맞물려 일정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롯데정책본부와 계열사는 14~38층 프라임 오피스 구역 중 14~16층에 입주하고, 신동빈 회장은 오피스 구역에 집무실을 두고 70~71층의 복층 레지던스를 개인 자격으로 분양받아 구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경우 당초 '프라이빗 오피스' 성격의 '프리미어 7'(108~114층) 중 한 개 층(114층 예상) 825㎡, 약 250평을 집무실 겸 거처로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하지만 현재 신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과 치열하게 경영권을 다투는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보필을 받는 데다 지난해 8월 말 법원이 신 총괄회장의 후견인(법정대리인)까지 지정한 상태라 자신의 '꿈'인 롯데월드타워 안에 새 거처를 마련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레지던스(42~71층)와 오피스(14~38층)의 분양과 임대 작업이 얼마나 순조롭게 이뤄질지도 아직 미지수다.
레지던스의 경우 롯데건설과 분양대행사가 '슈퍼리치'(고액자산가)나 법인들을 개별 접촉하고, 실제 구매 가능성이 큰 고객에게는 롯데월드타워 내부에 마련된 '목업'(mock-up·일종의 모델하우스)도 소개하고 있다.
오피스의 경우 대행사인 종합부동산회사(JLL, CBRE)들이 현재 외국계 기업, 국내 기업 등을 상대로 마케팅 중이다.
롯데는 강남권에 오랜만에 프라임급 오피스가 등장한 만큼 외국계 기업 등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초고층 빌딩으로서 롯데월드타워의 단위 면적당 공사비가 일반 건물의 3배에 이르기 때문에, 적정 수준의 임대료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더구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관련 갈등으로 중국 부호들이나 기업들이 롯데월드타워 분양·입주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경우, 상황은 더 나빠질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shk999@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