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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스트]꽃보다 진한 삶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플로리스트 김진구 멘토의 이야기

당신의 멘토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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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스트 김진구 멘토와의 인터뷰

직업은 버틸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아니에요, 즐기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으세요!


STRORY 01 About 김진구

성명 : 김진구

직업 : 플로리스트

안녕하세요, 멘토님~ 지금하고 계신 일에 대해서 소개 부탁 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까지 플로리스트로서 다양한 꽃장식 분야에서 활동해왔고요, 지금은 웨딩장식을 전문으로 하는 웨딩 플로리스트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플로리스트 인터뷰라고 해서 당연히 여성분인 줄 알았어요. 플로리스트가 남성분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 분야는 아닌 것 같은데요?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네, 남성분들이 많이 종사하는 분야는 아니에요.(웃음) 저 같은 경우에는 취미로 하던 일이 직업이 돼버린 경우죠.
남성분이 꽃장식을 취미로 가지시는 것도 흔한 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웃음)
그렇죠? 저도 신기해요. 꽃장식은 회사를 다니면서 관심을 갖게 됐어요. 플로리스트가 되기 전에 농협에서 일을 했었는데요, 신입이다 보니깐 행사에 쓰이는 꽃다발이나 꽃바구니를 책임져야 할 때가 많았죠. 그런데 그럴 때마다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더 예쁜 디자인을 찾고 싶은 욕망?(웃음) 그 당시 제가 일한 지역이 지방이다 보니깐 아무래도 서울보다는 디자인의 종류가 다양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더 예쁜 디자인의 꽃장식은 없나 인터넷을 검색하게 됐고, 그게 취미가 되어 버린 거예요. 운명이 있다면 이런 것을 운명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 플라워 잡지 '플레르'에 소개된 웨딩 플로리스트 김진구님

이 일을 시작하시면서 안정적인 직장도 포기했어야 했을 텐데 아깝지는 않으셨어요?
사람마다 살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다르잖아요? 제게는 안정적인 직장보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노력하는 삶이 중요했던 것 같아요. 다니던 직장에서 하는 일에 제가 관심이 없으니까, 항상 출근과 퇴근만 반복하는 생활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회사에서 일 하면서 ‘돈을 번다’는 의미 외에 다른 것을 찾을 수가 없었던 거죠. 인생에서 그게 다는 아니잖아요?
일은 일대로 하면서 꽃장식은 취미로 즐길 수 있지 않았었나요?
그럴 수도 있었겠죠. 그런데 알면 알수록 욕심이 나더라고요. 더 많이 알고 싶은데, 제가 살던 강원도에서는 한계가 있었어요. 그 당시에는 백합이나 장미에 안개꽃을 두르는 꽃다발 정도가 다였거든요. 그런데 인터넷에서 보니깐 서울에는 수입 꽃도 많고, 디자인도 다양한데다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관도 있다고 하니깐 귀가 솔깃해지는 거예요! 결국, 휴가를 쓰고 서울에 갔어요. 그리고 인터넷으로만 보던 꽃과 관련된 명소를 구경하고, 이 분야에서 유명한 분들이 교육하고 있는 곳을 찾아 다니면서 확신할 수 있었지요. ‘이걸 배워야겠다!, 이게 내 일이다!’
직업을 바꾸려고 하셨을 때 쉽지만은 않으셨을 것 같아요. 부모님의 반대가 심하지 않으셨나요?
네. 자식이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험난한 길을 가려고 했으니, 당연히 부모님이 반대하셨지요. 그리고 지금도 남자가 꽃을 만진다는 것이 흔한 일이 아닌데, 그 때는 오죽했겠어요? 하지만 결국 부모님도 인정해 주셨어요. 진심이 통했던 것 같아요. 그 후로 서울로 올라와서 본격적으로 이 일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 교육을 받았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막연하게 이 일에 대해서 알고 있는데요, 플로리스트란 어떤 직업을 말하나요?
플로리스트란 꽃을 다루는 거의 모든 직업의 사람들을 말해요. 화훼 종사자도 있고요, 꽃을 개량하고 개발하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물론 대부분 플로리스트라고 하면 꽃으로 장식을 하는 화예가를 생각하겠지요? 이 때 플로리스트라는 말은 플라워와 아티스트의 합성어에요.

꽃장식에도 다양한 분야가 있어요. 요즘에는 더욱 세분화 되었죠. 예전에는 꽃집에서 바구니, 다발도 만들고, 축하 화환이나 근조 화환도 다 만들었지만 지금은 동네 작은 꽃집에서 바구니와 다발 정도만 만들고, 화환은 또 따로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이 생겼지요. 또 강남 쪽으로 가면 다양한 디자인의 꽃다발이나 바구니를 볼 수도 있고요.

행사만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도 생기고 있어요. 파티나, 웨딩과 같이 꽃장식이 반드시 필요한 행사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생긴 거지요. 그만큼 수요가 되니까요. 꽃을 이용한 산업들이 그만큼 증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연관된 사업으로 플라워 카페도 생기고 있다고 하니까요.
멘토님께서는 웨딩 행사 전문 플로리스트 시잖아요? 플로리스트가 일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 중에서 웨딩 분야를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오래하고 싶어서라고 할까요?(웃음) 우선 웨딩 장식의 매력은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순간을 아름다운 향기로 채워줄 수 있다는 거예요. 또한 많은 대중에게 제 작품을 보여 줄 수 있다는 것도 웨딩 장식 분야의 매력이지요. 결혼을 하는 신랑과 신부뿐만 아니라, 결혼식에는 정말 많은 하객들이 참석하잖아요. 그들에게 아름다움과 향기를 전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란 게 좋아요. 그리고 그렇게 대중에게 가까운 분야이다 보니 수요도 꾸준하게 있어서 계속해서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잖아요~!

한 가지 더 말씀 드리면 비전도 좋다고 생각해요. 서울하고 근교를 제외하면 아직 생화로 웨딩 장식을 하는 웨딩홀이 별로 없어요. 다르게 생각하면 아직 개척할 시장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이고, 플로리스트로서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이 많다라는 소리도 되지요.


          △ 잡지 플레르 2월호에 실린 멘토님의 웨딩 장식 작품


          △ 멘토님이 장식한 웨딩홀

좋아하는 일을 선택했으니 그 책임을 져야 했다는 말씀이시지요?(웃음)
그렇죠.(웃음) 제가 갑자기 취미에 혹해서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고 이 일을 택한 것 같지만, 정말 많은 생각을 했거든요. 물론 ‘이 일을 해야 하나?’라는 고민은 아니었어요.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았는데, 어떻게 하면 이 일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지를 고민했던 거죠. 일단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겠다고 결심했다면, 적극적으로 어떻게 그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을지를 찾아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은 웨딩 분야의 전문 플로리스트로 인정 받고 계시지만, 처음 이 일을 시작하셨을 때는 당연히 지금과는 많이 달랐겠지요?(웃음) 처음 이 일을 하시기 위해서 서울로 상경하신 뒤에는 무엇부터 시작하셨나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으니깐 교육부터 받았어요.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의 기초과정부터 전문가 과정까지의 교육을 받았지요. 교육을 마치고 나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약 2~3년 동안 국내에서 유명한 플로리스트분들의 어시스트로 일했지요. 정말 허드렛일부터 하나하나 배웠던 것 같아요. 정해진 보수도 없었어요. 그래도 좋았죠. 유명한 분들 밑에서 배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던 때였으니까요.
그래도 보수도 없이 일을 하려면 정말 힘드셨을 것 같은데요? 일을 하면서 후회하신 적은 없으셨나요?
없었어요.(웃음)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좋았어요. 밤낮 없이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만족하면 서 살았던 거죠. 정말 열심히 했다고 생각이 드는 이유가, 살면서 처음으로 뭔가를 코피 터지게 해봤으니까요.

2005년 故앙드레김 웨딩판타지쇼에 꽃장식을 준비하면서 마지막 당일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쌍코피 터지고 쓰러져봤어요. 보름 넘게 밤샘 작업을 했거든요. 정말 뭔가를 열심히 하면 쌍코피 터진다는 말이 사실이더라고요.(웃음)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니깐 이미 공연은 끝나있었지만, 긴 작업을 끝냈을 때의 느낌! 정말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기뻤어요.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홀로 타지 생활을 해야 했던 것도 힘드셨을 것 같은데요?
힘들었죠.(웃음) 그런데 생각해보면 오히려 그런 상황이 제게는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작업을 하면 보통 밤새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저는 혼자 사니깐 집에 안 들어가도 뭐라고 할 사람 없고, 남자니깐 옷 좀 안 갈아입어도 되고, 씻는 것도 편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현장에 매일같이 붙어살았지요. 현장에서도 저를 계속 찾아줬고요. 그리고 가장 좋았던 것은 현장에 있으면 식사가 나온다는 거였어요! 이런데 집에 갈 이유가 있겠나요?(웃음)
어렵게 생활하셨던 만큼 추억도 많으셨을 것 같아요.
정말 특별한 선물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한 3년을 그렇게 매일같이 현장에서 살면서 수많은 행사에 참여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어시스트들 중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도 있었고요. 그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나 봐요. 제가 어시스트 하고 있던 플로리스트분들이 돈을 조금씩 모아서 점퍼를 사주시더라고요. 그 어떤 보수보다 좋았어요. ‘그래 그 정도면 어디 가서 너가 플로리스트라고 외치고 다녀도 손색 없어!’ 이렇게 인정 받은 기분이었지요.
잡지에 멘토님의 작품이 실린 것을 본 적이 있어요. 거의 매달 멘토님의 작품이 실리는 것 같던데, 웨딩 작업을 하시면서 작품 활동도 같이하는 것이 힘들지 않으신가요?
힘들죠. 사실 잠깐 작품 활동하는 것을 멈춘 적도 있어요. 작품 하나를 위해서는 생각할 시간이 정말 많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그러다 보니 점점 생계형 플로리스트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초심을 잃어가고 있다고 느낀 거죠. 이러다가 플로리스트로서 도태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힘들지만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김진구님의 작품. 위에서 부터 '행복'(주연꽃예술연합회 책자), '내 인생의 봄'(잡지 플레르)

힘들기도 하시겠지만 작품이 잡지에 실리면 기분은 뿌듯하시겠어요~!
네. 잡지에 제 작품이 실렸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지요. 제 작품이 객관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는 거잖아요. 제 작품을 보여주기 위해서 고생하시는 기자 분들께도 정말 감사하고요.
그런 뿌듯함이 이 일을 이렇게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건가요?
당연하지요.(웃음) 잡지를 통해서 제 작품이 인정받을 때, 그리고 제가 만든 장식을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할 때 느끼는 보람 덕분에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또 플로리스트 자체가 매력 있는 직업이기도하고요.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거든요. 공부할게 정말 많아요. 같은 꽃이라도 계절이나 당일에 날씨에 따라 차이가 있고, 품종 개발도 계속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그리고 식물이라는 생명을 다루는 일이다 보니깐 신경 쓸 것들도 정말 많죠.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니까요.(웃음) 그래서 늘 새롭고 재미있어요!
앞으로 이 분야에서 계획하고 있으신 꿈이나 목표가 있으신가요?
지금하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하면서, 앞으로 플로리스트를 양성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조금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상황이 어려워서 플로리스트가 되는 것을 포기하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거예요. 제가 지방에 있어서 교육받기가 많이 힘들었거든요. 저야 워낙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서울로 상경해서 일을 시작했지만, 그냥 생각만 하다가 포기하시는 분들도 많으신 것 같아요. 더 많은 사람이 이 직업의 매력을 느끼고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멘토님께서는 정말 플로리스트란 직업의 매력에 빠지신 것 같네요~! 멘토님에게 플로리스트란 무엇인가요?
마술사인 것 같아요. 어떤 플로리스트가 꾸몄는가에 따라서 같은 꽃도 다르게 느껴지고, 아름다움이 배가 될 수가 있는 것 같거든요. 아름다운 꽃에 창조를 더해서 그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그런 직업이 플로리스트라고 생각해요.

플로리스트가 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요즘에는 화훼관련 전공학과도 많이 생겼고, 사설 학원도 굉장히 많아요. 그리고 문화센터나 국비지원으로 교육받으실 수 있는 기관도 많고요. 제가 공부했을 때 보다 교육을 받기는 쉬워진 것 같아요. 어느 정도 교육을 받으신 후에는 실제로 현업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시면 되고요.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해 유학이나 자격증 취득을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요?
사설 기관에서 인증하는 자격증도 있고요, 국가공인 화훼장식사 자격증도 있습니다. 취득하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 않으니 교육을 받으면서 자격증을 같이 취득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유학에 대해서는 정말 많이 생각해보시길 권합니다. 사실 현업에서 일하는 것과 교육과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교육 내용이 대부분 꽃을 이용한 예술 작품에 대해서 배우는데, 현업에 뛰어들게 되면 언제나 예술 작품을 만들 듯이 일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거든요. 정말 힘든 일을 많이 겪게 되는데, 그러면 회의감이 들어서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유학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유학을 다녀와서 바로 취업이 된다고 해도 경력이 없다면 그렇게 연봉이 높은 직종도 아니고요.

헤어 디자이너나 요리사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처음에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고 처우도 그렇게 좋지 못하지만 꾸준히 하면 그 경력이 인정돼서 자신이 꿈꾸던 일을 할 수 있게 되잖아요. 물론 그 중간 과정을 빠르게 도약하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해야 하겠죠?

그래서 유학은 현업에서 어느 정도 경력이 있으신 분들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셔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판단은 자신이 하는 거니, 조건이 되고 생각이 확고하다면 자신의 생각대로 밀고 나가도 좋고요.
플로리스트의 환상적인 이미지만 보고 뛰어들어서는 안되겠네요?
그렇죠. 이 쪽에서 일을 시작하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는데, 정말 많이 포기해요. 대부분 꽃장식을 취미로 하던 사람들이 많이 하다 보니, 막상 현장에 서게 되면 당황하지요. 항상 준비된 꽃만 다루다, 현장에서 대량으로 손질 되지 않은 꽃을 마주하고, 꽃 향기 맡으면서 작업하다가, 때론 여름에 꽃의 줄기가 썩어서 꽃에서 나는 악취 맡으면서 일해야 하니깐 힘든 거예요. 벌레도 많이 나오고, 상처도 많이 나고요.

하지만 확실한 것은 비전이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본인이 노력해야 하겠지만요. 그런 힘든 시기를 보내고 나면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현업에서도 펼칠 수 있는 날이 온다는 거죠.(웃음)
그럼 조금 더 자신이 이 일에 적합한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직업으로서 플로리스트가 나에게 맞는 일인가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바로 뛰어 들지 마시고 동네 작은 꽃집에서라도 아르바이트를 해보신 후에 결정하세요. 화분에 물주는 작은 일 하나에도 자신이 만족하고 그 일을 하고 싶다면 그 때 정식으로 교육을 받아도 늦지 않을 것 같네요.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만큼 각오도 단단히 해야 하는 것 같네요. 이 일을 하고 싶은 구직자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시작해야 할까요?
이 일을 하고자 하신다면,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하셨으면 좋겠어요. 말씀 드렸듯이 이 쪽 분야에 취업을 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닌데, 밑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허드렛일이 정말 많아요. 그런 일을 하면서 ‘내가 이런 거 하려고 여기 온 줄 아나?’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지요. 그런데 그런 일들이 플로리스트가 해야 되는 일이에요. 단순히 장식만 하는 게 아니라, 청소부터 꽃 관리까지 꽃장식을 위한 모든 일을 해야 하는 게 이 직업이라는 거죠. 그래서 처음에 하게 되는 모든 일들을 내 일이다 생각하고 작은 것도 확실하게 배우셨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회사의 대표이기도 하시잖아요? 함께 일할 사람을 선발할 때 어떤 점들을 유심히 보시나요?
다른 사장님들도 비슷할 텐데, 이 일을 하고자 하는 절실함이 보이는 사람에게 아무래도 눈이 가는 것 같아요. 그런 절실함은 이력서 같은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 이 쪽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보니깐 대충 이력서를 적는 사람들이 많아요. 맞춤법도 그렇고, 이모티콘을 쓰는 사람들도 있고요. 붙여넣기해서 작성한 이력서도 많죠. 그래서 기본적으로 이력서를 정성 드려서 작성해줬으면 좋겠고, 자신이 진심으로 이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면접에서도 마찬가지고요.
역시 사장님다운 답변이신데요~! 지금의 멘토님이 있으시기까지 롤모델이나 인생의 멘토가 되어준 분이 있으신가요?
네, 물론이죠. 제가 처음 서울로 상경해서 만난 스승님이신 임주연 선생님이 저의 멘토세요. 지금은 주연꽃예술연합회 회장님으로 계신데, 지금도 연락 드리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플로리스트로서 갖춰야 하는 도리와 예를 잘 알게 해 주신 스승님이랍니다. 이 분야가 경험이 중요하다 보니깐 멘토나 롤모델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힘든 순간들이 많은데 그런 순간에 나보다 앞서서 이 일을 시작한 사람들은 어떻게 그 순간을 이겨냈는가를 보면서 힘을 낼 수 있는 거죠. 어떻게 그 사람은 지금의 위치에 올라가 있는지를 보면서 자신의 커리어를 생각해 볼 수도 있고요.
요즘에는 남녀의 직업 구별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은데, 플로리스트는 어떤가요? 앞으로 남성분들이 많이 도전해도 좋은 직업인가요?
물론이지요. 의외로 남성들이 환영 받을 수 있는 분야랍니다. 남자가 워낙 없다 보니 일단 눈에 띄잖아요. 그리고 사람에 따라서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체력도 남자분들이 더 좋으시고요. 설치해야 할 기구들도 많고, 장식을 하기 위해 필요한 꽃을 나르는 것도 체력적으로 만만한 일이 아니거든요. 얘기했듯이 밤샘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요. 혹시 성별 때문에 망설이고 계시다면 걱정하지 마시고 도전하세요!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조언이 있으시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어느 일이나 그렇지만 직업이라는 것은 버티는 게 아니라, 할 수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사람이 일을 한다는 것이 극기를 체험하려고 하는 건 아니잖아요? 일하면서 보람도 느껴야 하고, 즐길 수도 있어야지요. 그래야 10년이고 20년이고 이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 꼭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이 일을 꾸준히 할 수 있을지를 말이에요. 그리고 오랫동안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을 여러분도 찾으셨으면 좋겠네요.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강용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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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인터뷰

취재: 강용연

INTERVIEW
강용연
dangmenso3@saramin.co.kr
EDITOR
강용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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