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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MD]디자인, MD, VMD, 마케팅 총괄! 일당백도 문제없는 빛나는 주얼리 MD 최광 멘토님으로부터 듣는 주얼리이야기

당신의 멘토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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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님과의 인터뷰

주얼리시장은 아직 불모지입니다. 노력한 만큼의 성취감, 그것이 주얼리분야의 매력이죠.


STRORY 01 About 최광

성명 : 최광

직업 : 주얼리MD

경력 : 12년



現 ㈜광성골드리치 티르리르 브랜드마케팅부 디자인팀장
前㈜뮈샤
- 키스바이 뮈샤 브랜드 사업부장
前㈜혼(미니골드)
- 상품기획팀 MD
- Shop기획팀 VMD
- 마케팅부 팀장
- 디자인연구소 팀장
- 온라인사업부 차장
- 미니골드 MD/VMD 총괄
이랜드그룹 헌트사업부 디스플레이팀 재직

최광 멘토님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지금 하시는 일에 대해서 소개 부탁 드릴게요.
지금은 ‘티르리르’라는 주얼리 브랜드 총괄을 하고 있어요. 디자인/기획MD, VMD, 마케팅 쪽을 관리하고 있는데 제일 많이 하는 일은 아무래도 MD쪽이지요.
그러면 디자인업무에도 직접 관여 하시는 거에요?
그렇죠. 그런데 이제는 나이가 있다 보니까(웃음) 이젠 직접 그림 그려가면서 디자인 하는 부분보다는 총괄하는 쪽이지요.
멘토님은 금속공예학과를 전공하셨는데요. MD 업무와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주얼리분야는 MD와 관련된 특별한 학과가 없어요. 대부분 디자이너 출신들이 디자인도 하지만 MD쪽 일도 많이 해요. 사실 MD라는게 중요한 포지션이긴 하지만 전문적인 교육이 없다 보니까 보통은 회사에 와서 실무를 통해 배우는 시스템이죠. 특히 주얼리 쪽이 더욱 더 그렇고요.
처음에 디자이너를 하셨지만 지금은 MD일을 하시게 되었잖아요. MD를 선택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제가 전공은 주얼리 디자인을 했으니까 사회생활은 디자이너로 처음 시작 했어요. 통상적으로 주얼리 디자이너들은 여자 분들이 많아요. 남자가 거의 없어요. 그런데 졸업은 많이 하거든요. 이 말은, 전공을 안 살리고 다른 쪽으로 빠진다는 거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제가 남자다 보니까 ‘디자이너로서 10년, 20년을 하기는 어려움이 있겠다’ 라는 부분이 있었고, 어떤 분야나 마찬가지지만 디자이너는 생명이 짧아요. 일 하다 보면 이직을 하게 되기도 하고요.
그리고 제가 주얼리 디자인을 하다 보니까 막히는 게 많더라고요. 분야에 대해서 깊이 있는 공부도 하고 싶었고, 그래서 MD쪽을 병행한거죠. 상품을 잘 팔아야 하고 기획을 해야 하니까 ‘MD를 공부해야겠다’ 라고 마음먹고서, 전 직장에서 디자인과 MD 일을 병행했어요. 또 MD를 하다 보니까 마케팅공부의 필요성도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또 상품을 잘 팔기 위해서는 진열도 중요한데 그래서 VMD일도 하게 된 거죠.
그럼 주얼리 분야에서 대부분의 프로세스를 다 경험해 보신 건가요?
디자인부터 시작했지만 경리, 회계를 제외하고는 다 마스터했죠. 실무부터 관리까지 파트 별로 다 경험 했습니다.
다양하게 직무를 경험 해보셨네요. 브랜드 전반에 걸쳐서 전체적인 일을 전담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셨을 것 같은데요?
결론적으로 현재 회사에서 상품을 잘 팔기 위해서 개발을 해야 하잖아요. 그러기 위한 계획을 세울 때 ‘어떤 마케팅을 할 것이고 어떤 상품을 기획할거고 어떤 디자인을 개발해야겠다’ 라는 총괄적인 판단이 가능 한 것이죠.

주얼리 MD라는 직업이 솔직히 생소하기도 한데요. MD가 정확히 어떤 일들을 담당하는 건가요?
주얼리 MD는 주얼리 브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판매, 수익 창줄, 재고처리 등 전체적인 부분을 총괄합니다.
MD가 중간에 있고 디자이너, 영업, VMD가 서로 연결되어 있지요. 주얼리 쪽에서는 MD가 모든 일을 다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M’모든걸 ‘D’다 한다 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잖아요.(웃음)
MD와 디자이너는 어떤 점이 다른가요?
디자이너는 상품을 디자인하고 샘플링하는 단계까지만 진행해요. 어떤 상품을 기획할 것인지는 MD가 지시합니다. 시즌 별로 필요한 상품에 대한 기획을 하면 디자이너가 그림을 그리고 샘플을 준비하죠.
MD는 그 샘플을 보고 판매 할 것인지 말 것인지 판단을 합니다.
디자인과 MD일을 둘 다 해보셨잖아요. 그 경험들이 서로 시너지가 있나요?
실무적으로 보면, 어느 회사나 디자이너와 MD가 많이 싸우는 편이에요. 디자이너는 자기 작품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는데 MD는 제품을 팔아야 하니까 원가와 같은 부분을 생각하면서 이성적인 판단을 하죠. 그러다 보니까 서로 충돌이 일어나는 거에요.
디자이너를 했던 사람이 MD를 하게 되면 그런 부분을 이해할 수 있고 좀 더 좋은 기획을 할 수 있는 거겠죠.
그럼 지금 주얼리 MD로 활동하시면서 디자이너 분들과 의견충돌은 별로 없으신 거에요?
그렇죠. 제가 대장이니까.(웃음)
상품을 기획할 때 회의를 하게 되면, 디자인 쪽을 모르는 친구들은 이견을 많이 내요. 그런데 디자인을 아는 사람들은 어느 부분이 되고 안 되는지를 알기 때문에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디자이너들을 설득을 할 수 있는 거죠.
지금까지 기획 업무를 하시면서 하시면서 재미있었던 기억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최근에 ‘티르리르’에서 이벤트를 진행했어요. 고객 분들께 DM을 발송하면 회수율이 통상적으로 5%미만입니다. 그런데 제가 뭔가를 기획했고, 회수율이 40% 이상으로 나왔어요. 백화점에서는 이게 정말 기록적인 일이라고 했었죠.
평균적인 비율보다 35%나 높은 기록인데요? 어떻게 하신 거에요?
DM을 발송할 때 큐빅 두 개를 같이 보냈어요.그리고 “매장으로 가지고 오시면 귀걸이로 제작해드립니다.”라는 문구도 함께 적었습니다.
만일 DM에 큐빅을 안 붙이고 글만 썼더라면 회수율이 이렇게까지 나오진 않았을 거에요. 사실 큐빅이 그렇게 가격이 높은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왠지 버리긴 아깝고 하는 생각에 가지고 오신거고 그래서 높은 회수율을 달성할 수 있었죠. 실제로 큐빅이 귀걸이로 제작되는 데에 대한 비용은 많지가 않아요. 고객들이 귀걸이를 제작하러 와서 추가적으로 구매를 할 때 추가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거죠.


          △ 기록적인 회수율을 보였던 티르리르 이벤트 DM.

마케팅적인 요소도 엿보이는데요? 정말 굉장했을 것 같아요.
이런 것들은 마케팅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상품과 관련된 기획 회의로부터 비롯 되는 것이거든요. 우선 A, B, C 세가지 귀걸이를 준비했습니다. A는 신청만 하면 한달 뒤 제작해서 나오는 것이고, B나 C는 옵션을 추가해서 더 멋진 귀걸이를 만들어 드리는 것이죠. 사실 이런 것들은 실제 판매가는 훨씬 비싼 것들이에요. 고객들은 보통 A를 하는 고객이 제일 많아요. 약 50%정도? 나머지 50%가 B나 C를 하죠. 여기서 발생한 수익으로 A에 대한 기타 비용을 메꿀 수 있는 것이죠. 최근에 정말 재미있었던 기억입니다.
주얼리 상품은 언제 기획을 하시는 건가요? 시즌이란게 따로 존재하는지 궁금합니다.
주얼리는 3월과 5월, 12월에 매출이 높습니다. 12월이 가장 좋고요. 3월 화이트 데이도 매출이 올라가죠. 이 세 달을 제외하면 많이 높지가 않아요. 그래서 회사에서도 이 세 달에 집중을 하는 편이죠. 패션 쪽 같은 경우는 시즌 별로 기획하잖아요. 주얼리는 그런 것이 힘들기 때문에 다음달의 내용을 바로 기획하죠. 거의 매 달 기획을 하고 매 달 신상품을 출시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몇 개월을 준비했다가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반복이 되는 거죠.
기획했던 상품이 잘 안되었던 적은 없으셨나요?
예전에 한번 실패사례가 있었는데, 한창 발찌를 많이 출시했던 적이 있었어요. 깊이 생각 안하고 발찌를 또 기획했었는데 그 때 신발 유행이 ‘글래디에이터 슈즈’ 였어요. 아무도 발찌를 안 했죠. 아마 저희뿐만 아니라 모든 주얼리업계에서 발찌는 다 실패 했을 거에요. 의외의 부분에서 영향을 주고 받는 게 있지요.
또 어떤 부분이 주얼리에 영향을 주나요?
주얼리는 아무래도 연예인들로부터도 영향을 많이 받아요. 저희도 가끔 상품이 예상치 못하게 터지는 때가 드라마 같은 데서 연예인이 착용한 경우가 그렇죠. 여성 분들 심리가 그렇잖아요.
사실 제가 주얼리 MD지만 남자 입장에서는 조금 신기하기도 해요. 다 같은걸 하고 다니니까.(웃음)
주얼리 MD를 하시면서 가장 중점으로 두시는 부분은 뭔가요?
일단은 수익이죠. 수익창출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건 ‘수익이 나야 한다’ 라는 부분이지요.
두 번째로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같은 부분을 유지해야 한다는 거에요. 무조건 수익만 내려고 하면 하게 되면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다 망가뜨릴 수도 있죠. 이것을 유지하면서 수익으로 바꿀 수 있는 것, MD가 이런 부분도 고민해야 하죠.
주얼리 MD가 멘토님 께는 어떤 점이 가장 매력이었어요?
예를 들면 제가 상품을 기획을 했는데 판매가 잘 되요. 그러면 기쁘잖아요. 그리고 판매가 안되면 왜 판매가 안 되는지 분석을 하는 거죠. 데이터적인 분석도 있지만 매장을 직접 나가서 매니저들과도 상의를 해보고 고객에 대한 성향도 분석을 해보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그 다음에는 더 좋은 상품을 개발해서 성공을 하는 거죠.
보통 영업직 같은 경우는 매출에 따라서 칭찬을 받기도 하고 혼나기도 하잖아요. MD가 사실은 그 중점적인 역할을 하는 거죠. '영업은 보이는 부분이지만 안 보이는 부분에서는 MD가 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듣고 보니까 주얼리 MD가 정말 핵심적인 역할이네요. 이렇게 매력적인 MD일을 더 잘하기 위해 평소에 따로 노력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MD일을 잘 하기 위해서 저는 평소에 마케팅 쪽을 공부해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주얼리가 아니더라도 성공사례 같은 거 있잖아요. 이런 부분들을 보는 편이고, 주얼리만 따지고 보면 사실 국내 주얼리 산업이 좀 낙후되어 있어요.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할 수 있는 회사가 많지가 않죠. 다른 분야에 비해서 발달이 덜 되어 있다 보니까 주얼리와 관련된 성공사례를 찾는 다는 건 쉽지가 않아요. 주로 잘나가는 업종에서 성공사례를 찾아보고 '성공한 마케팅과 관련된 상품은 어떤 식으로 기획을 했지?' 라고 생각해 볼 수 있고 디자인은 어땠는지 살펴보면서 이렇게 역으로 분석해 볼 수가 있습니다.

예전에 삼보 컴퓨터라는 회사에서 ‘체인지 업’ 이라는 프로모션으로 도산 직전의 회사를 기사회생 시켰던 일을 아시는지요? 아마 20대 분들은 잘 모르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프로모션 내용은 컴퓨터를 구매하신 고객 분들에게 2년 후 컴퓨터를 무상(CPU와 MEMORY)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준다는 이벤트였습니다. 획기적인 이벤트로 대성공을 이루었죠. 이 이벤트에 착안하여 커플링 구매고객에게 1년간 커플관계를 유지한다면 1년 뒤 새로운 디자인의 신상품 커플 링으로 무상교체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커플링 판매율이 4배 이상 급증했으며 1년 뒤 혜택을 받으러 온 고객 분들은 추가로 다른 상품을 구매하여 매출 성장에도 기여를 했었죠.


          △ 성공사례를 역으로 분석해서 기획했던 커플링 이벤트.

주얼리와 관련된 게 아니더라도 패션 쪽 종사자들은 트렌드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하고 이것과 관련된 서적을 많이 보는 게 중요해요. 저는 최근에 구두 쪽에도 관심이 있어서 책을 읽고 있는데 뭐든 다 관련이 있다고 봐요. 잡화, 의류 쪽과 주얼리는 다 관련이 있죠. '주얼리는 패션의 완성이다' 라는 말이 있잖아요. 다 관련이 있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어느 때였는지 궁금합니다.
사람과 관련된 일인 것 같아요. 지금 사실 이 인터뷰를 하는 목적도 좀 더 많은 인재를 찾기 위함입니다. 업계에 사람이 없어요. 주얼리 쪽 일을 하고 자 하는 사람이 부족한 거죠. 워낙 우리나라가 주얼리쪽으로 발달되어 있지 않아서, 대학 졸업은 많이 하는데 못 하는 게 문제 같아요 MD같은 경우는 대학전공도 따로 없고, 또 사회생활을 해 본 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없다 보니까 구인을 하면 사람이 없어요. 그게 가장 힘들어요.
밑에 직원이 갑자기 퇴사하게 되면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사람이 없죠. 디자이너 같은 경우는 신입은 많이 있어요. 하지만 요즘 경기도 안 좋고 회사가 많지 않다 보니까 회사에서는 바로 뽑았을 경우에 바로 결과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죠. 일반적인 대기업 같은 경우에는 인재를 뽑아서 육성을 하잖아요. 이 쪽은 사실 그런 부분이 부족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신입 들을 많이 뽑아서 교육도 시키고 싶은데 회사입장에서는 어려운 일이죠. 이게 주얼리업계에서 가장 문제점이 아닐까요?
그러면 멘토님이 지금 원하는 후배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일단 업무적인 부분은 제로라고 봐요.
일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 이 분야에서 성공해야겠다라는 열정을 가진 새내기들이 필요하죠.
남자분이 주얼리 업계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하셨는데요. 그래서 왠지 직업병도 하나쯤은 있으실 것 같아요.
지하철을 타거나 이동할 때 여성분들이 착용한 주얼리를 관찰해요. 귀걸이나 목걸이는 어떤걸 했나 자기도 모르게 눈이 그리로 가죠. 그래서 지하철을 타면 조금 오해 받는 부분도 있어요.(웃음) 그런걸 쭉 보면 대략의 흐름이 보여요. 요즘 유행 이라던지 하는 부분 말이죠.


MD라는 직업이 요즘에는 많이 활성화 되어있잖아요. MD를 하기 위해서 요구되는 능력이나 스펙 같은 것이 있을까요?
실질적인 얘기를 하면, 일단 수치개념이 좀 있어야 해요. 사실 이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죠. 디자인을 전공하는 사람 중에 수치개념에 밝은 사람이 많지가 않아요. 전공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왜냐하면 MD는 상품을 기획도 하지만 얼만큼 팔아서 수익을 얼마나 낼 지를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일차적으로는 수치개념이 있어야 하고 엑셀도 잘 해야 하죠. 엑셀은 하나의 도구잖아요. 가장 중요한 건 개념이고요. 그리고기획력도 중요하죠. 기획력도 사실은 디자인적인 감각이 수반 되어야해요. 그래야지만 제대로 된 기획을 세울 수가 있는거고요.

제가 첫 직장이 미니골드 라는 곳이었어요. 99년도에 미니골드라는 회사를 입사했는데 거기서 디자이너로 들어가서 MD를 한 거에요. 취업할 때부터 MD를 생각한 것은 아니었고 들어가서 MD의 필요성을 느낀 거죠. 미니골드에서 10년 정도 일했고 거기서 모든 걸 마스터했습니다. 지금도 MD를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디자이너도 좋지만 MD쪽을 원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일단 주얼리 MD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디자인을 해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거를 하면서 디자인에 대한 부분을 어느 정도 숙지를 해야 주얼리 MD를 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이 업무를 하기 위해서 기본이 되는 자질이나 소양이 있다면?
일단은 제일 중요한 건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수치개념이 있어야 하고요. 그리고 아주 꼼꼼해야 해요. 예를 들어서 디자이너들 중에는 꼼꼼한 사람도 물론 있지만 조금 자유분방하고 예술적인 사람도 있거든요. MD는 좀 꼼꼼해야 해요. 지구력, 끈기같은 면도 요구됩니다. 앉아서 계속 분석하고 그런 일들을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필요하죠. 한 군데 앉아있는 것을 오래 못한다거나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하기 힘들죠.
멘토님만이 가지고 계시는 주얼리 MD로서의 강점은 어떤 것인가요?
저는, 이라고 해야 하나요? 예를 들어 상품을 기획할 때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MD는 분석하고 수정을 하지만 한계가 있어요. 수치적인 분석은 한계가 있고 사실 또 중요한 건 이 중요해요. 디자인을 해 봐야 한다는 부분도 그 감을 익히기 위한 이유이고요.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상품을 기획하는데 과연 이게 될까 안될까 고민을 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감이 오면 대략 거의 90%이상은 적중하더라고요. 저는 그 부분이 조금 남다르지 않나 생각합니다.(웃음) 디자인을 해 보고 MD를 하게 되니까 이런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동물적 감각' 이랄까요. 중요한 부분입니다.
MD자격증도 따로 있다고 들었는데, 그것에 관련해서 멘토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도움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MD라는게 주얼리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사실은 분야별로 약간 달라요. 주얼리 관련된 MD를 알려주는 학원도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아무래도 안 하는 것 보다는 훨씬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12년 동안 주얼리 분야에서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먹고 살려고 하는 거지요.(웃음) 글쎄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여러 업종이 있잖아요. 그런데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주얼리는 아까도 제가 말씀 드렸다시피 우리나라에서는 불모지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래서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취업에 어려움도 겪고 있죠.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기회적인 요소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만약 IT를 전공했으면 취업에 대한 경쟁률이 엄청났을거에요. 그런데 주얼리 쪽에서는 조금만 더 노력하면 성취할 수가 있어요. 이게 매력이에요.

언젠가는 우리나라도 미국이나 이탈리아처럼 독자적인 명품 브랜드가 활성화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고생하는 사람들이 그 때 빛을 보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런 부분들이 원동력이 되죠.
앞으로의 목표나 꿈이 있으신가요?
제 꿈이 하나 있는데요. 일을 계속 하다 보니까 아쉬운게 우리나라가 주얼리 쪽으로 워낙 발달이 안 되고 있어서 학생들이 졸업을 해서 갈 곳이 없는 현실이 아쉬웠어요. 물론 제가 졸업할 당시에도 그랬어요. 지금은 더 심해졌고. 그 친구들을 좀 더 주얼리 분야 쪽으로 데려올 수 있는게 무엇일까 고민을 해보다가 국내에 있는 주얼리 업체와 신입디자이너를 이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경력디자이너는 갈 곳이 있지만 신입디자이너들은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실력발휘를 못하잖아요. 그런 친구들의 그림을 국내 주얼리 브랜드 쪽으로 이어주는 거죠. 돈 버는걸 떠나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요. 그렇게 함으로써 국내에 주얼리 사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보고요.
그리고 주얼리 쪽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님들이 다 연세가 있으세요. 새로운 사람들이 산업을 이끌어 가야 하는데 사람이 없다 보니까 이게 이렇게 장기화 되면 산업이 정말 더 낙후될 것 같아요.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고 있어요. 또 주얼리를 전공했거나 전공이 아니더라도 관심 있게 공부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인재들을,그러니까 정말로 능력 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만약 20대 초반으로 돌아가신다면 다시 이 일을 선택하실 건가요?
글쎄요. 저는 지금 MD쪽 일이 일단 잘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른 것을 특별하게 해 보고 싶은 건 없고 아마 다시 이 일을 할 텐데, 이 상태 그대로 돌아가는 거라면 뭔가 좀 더 깨어 있는 상태겠지요? 그럼 좀 더 다르게 하겠죠. 다시 이 일을 하고 싶어요. 매력이 있는 직종이에요. 사실 업계에 남자가 별로 없기도 하지만, 매력이 있는 직업이에요.
주얼리 분야에서의 일을 꿈꾸는 구직자나 학생들에게 격려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막상 사회에 나왔을 때 아마 좌절을 할거에요. 주얼리 공부할 때는 나름대로 큰 꿈을 가지고, 멋진 걸 상상하면서 하잖아요. 그런데 막상 현실은 그렇지 않다 보니까. 그건 아마 주얼리 뿐만 아니라 어디나 마찬가지라 생각하고 너무 좌절하지 말고 일단은 도전을 해야 할 것 같아요. 내가 생각하고 있는 어떤 눈높이가 있는데 너무 거기에 맞추려 하기 보다는 어디가 되었던 간에 주얼리 관련된 곳에서 일단 경험을 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 지에 대한 부분을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요즘 젊은이들이 사실 이런 경향이 조금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십 여 년 동안 일 하면서 수 백 명의 디자이너와 MD 후배들을 겪었거든요. 많은 후배들이 지금 주얼리 브랜드 쪽에서 핵심적인 자리에 다들 앉아있어요. 제가 뽑아서 처음부터 가르치면서 시작 했던 친구들이 지금은 주요 브랜드에서 일을 하고 있죠. 그 친구들을 보면 결국은 자기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성공을 하더라고요. 순간은 힘들지만 그걸 참고 가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가 오는 것이겠지요.
마지막 질문 드릴게요. "나에게 주얼리 MD란 OOO이다."
"나에게 주얼리 MD란 별(STAR)이다."
항상 그들(주얼리)이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기에.


          △ 하나의 주얼리가 만들어지기 위해 그려지는 도안.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임두리

주얼리MD

담당부서:인터뷰

취재:임두리, 이수아

INTERVIEW
임두리
dangmenso4@saramin.co.kr
EDITOR
임두리
dangmenso4@sara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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