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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MD 직무인터뷰 | 계절이 바뀔 때마다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다. 아이템을 고르느 안목이 남다른 그녀를 만나보자

당신의 멘토를 소개합니다.

Chpater 173

홍은비님과의 인터뷰

ATTITUDE IS EVERYTHING.



STRORY 01 About 홍은비

성명 : 홍은비

직업 : MD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하나씩 꼭 사야 하는 MUST HAVE ITEM. 그 상품들을 기획하고 출시하는 MD는 어떤 자질이 있어야 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해야 할까? MD 홍은비, 그녀를 만나보자.

MD가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사실은 제가 의상학을 전공을 했는데 제가 학교에 다닐 당시만해도 다양하게 배우기가 어려웠어요. 대부분은 의류의 역사나, 복식사라든지 디자인, 옷 만드는 방법 그런 것들에 대해서 많이 배웠죠. 사실 이쪽에 대해서는 저희 때만 해도 커리큘럼 자체가 없었으니까요. 그렇게 사회생활을 의류디자이너로 시작을 했는데, 그림을 그리고 디자인을 고민 하는 것 보다는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것을 분석하고 상품을 선택해서 파는 것에 관심이 많았고, 더 잘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제가 하고 다니는 액세서리를 보고 사람들이 관심 있어 하고. 제가 좀 평범하지 않은 스타일을 하는데도 그런 것에 대해서 다들 관심을 많이 가져 주셨죠. 제가 막내 디자이너로 있을 때 디자이너 실장님이 이쪽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아시고 저에게 소품디자인들을 시켰는데 저와 잘 맞았어요. 그 일이 계기가 되어서 스스로 상품기획 일을 지원했죠. 그때 마침 회사들이 상품기획에 대해서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하던 때였어요. 예를 들면 데이터 관리해주고 영업부랑 의사소통을 담당하는 정도의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래서 캐주얼 브랜드에서 상품기획 일을 시작하게 됐고, 그 뒤 조금 생소한 분야였지만 코스튬 쥬얼리 브랜드를 런칭하게 되면서 소싱MD를 하게 됐어요.


MD가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저는 큰 회사 들어가기 전에는 의류 디자인 쪽에 있으면서도 잡화에 관심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래서 컬렉션이라고 하죠, 특이한 제품들이나 특이한 소품 같은 것들이 있으면 모으기 시작했어요. 그게 어떻게 보면 제가 상품을 선택하고 디자인하는 데 바탕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준비를 했고, 디자이너로 있으면서 데이터 수치력, 시장성, 분석력을 키우기 위한 연구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 동안 어떤 업무를 해오셨나요?
제가 국내 최초로 커스텀 쥬얼리 런칭을 했어요. 티셔츠, 목도리 디자인부터 생산, 시장 사입까지 다 도맡아 했죠. 국내 사입, 해외소싱, 제품 디자인, 제품 셀렉, 생산의 경우 공장 핸들링 하는 것부터 해외 인프라 관리까지 하다 보니 무역업무도 좀 알게 됐죠. 무역업무 하면서 자연스레 회계도 하게 됐어요. 해외 같은 경우에는 제품을 저희가 수입할 때 선 지급을 해야지만 물건을 보내주거나 하거든요.
큰 회사의 경우, 전문화 되어 있어서 각 파트가 있기는 하지만 그 부분을 제가 이해하지 못하고 일을 알지 못하면 잘 할 수가 없죠. 또 패션 업계의 경우 변화의 속도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뭐 하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걸 바로 해결하지 못하면 그게 사고로 이어지게 돼요. 그러다 보면 재고가 발생하고, 오히려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쪽이 더 나은 상황까지도 벌어지기 때문에 빠른 판단을 위해서는 여러 업무를 경험해보고 할 줄 알아야 해요.


일을 하실 때 어려운 부분은 무엇입니까?
갈수록 상품 주기가 짧아져서 더욱 신경 쓸 부분이 많다는 점이요. 또 언제 어디서 사고가 터질지 모르니까 항상 긴장감을 늦출 수도 없고요. 저 같은 경우는 출장이 많다 보니까 어떤 때는 당일로 아침 7시 반 비행기로 출장을 갔다가 밤 7시 비행기로 출장을 가는 경우도 있어요. 요즘에는 중국이나 베트남 등지에서 생산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서 해외에서 몇 주씩 머물면서 생산하는 과정을 다 보고 물건을 소싱 해야 하는 경우도 빈번해 좀 체력적으로도 힘들죠.


오랫동안 일 하실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업무자체는 같았지만 아이템에서 한정을 두지 않았던 것이 제가 오랫동안 이 일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것 같아요. 고지식하게 자기가 하던 것만 고집하는 분들도 있어요, 숙녀복이면 숙녀복 남성복이면 남성복 이런 식으로 한가지 아이템만 고수하는 분들이요. 하지만 전 흐름만 익힌다면, 어떤 아이템이라도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한 분야에만 치우치지 않고 아이템을 다양하게 넓혀갔던 것이 오히려 오랫동안 일 할 수 있는 힘이 됐죠.






혹시 직업병이 있으신가요?
평상시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때에도 사람들을 지나가면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보면서 제품의 소재, 브랜드 등을 분석하게 돼요. 또 다른 사람의 옷차림이라든지 매칭, 패션센스 같은 부분들을 보고 하나라도 그냥 넘기지 못하고 유심히 보게 되더라구요. 한번은 함께 일하는 디자이너랑 같이 지하철을 탔는데, 둘 다 앞에 서있는 여자분의 가방을 보는 모습을 보고 서로 이마를 를 만지며 웃은 적이 있어요. 또 쇼핑을 하러 갈 때에도 샅샅이 보지 않아도 어디에 상품이 위치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어요. 이런 부분이 직업병 일 것 같아요.


업무를 하시면서 뿌듯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제가 디자인 한 제품, 제가 출시한 상품의 카피 제품이 시장에 돌았을 때가 가장 뿌듯했어요. 다른 사람들 같은 경우에 카피제품이라고 하면 화를 내고, 소송을 거는 분들도 간혹 있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이게 시장에 반응이 있구나.’하고 생각이 들어요. 카피가 된다는 것이 기분 나쁠 수도 있지만 내가 만든 상품이 시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기 때문이죠. 능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거니까요.





이 일을 잘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개인적으로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계속 배우는 편이에요. 소품이나 의류 만드는 것도 제가 직접 해보려고 하죠. 요즘은 블로거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블로그를 보다 보면 요즘의 트렌드라든지 어떤 것을 소비자가 좋아하는 건지도 알게 되거든요. 블로그를 하는 취미활동도 마찬가지에요 패션계에 있다고 패션계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트렌드를 읽어내는 것도 중요해요, 사실 패션이라는 것이 모든 산업적인 부분이 집약되어 있거든요. 예를 들면 경제가 안 좋으면 여자들의 스커트가 짧아진다든지, 밝은 계통의 컬러보다는 어두운 무채색 계열이 유행한다 던지 굉장히 사회 현상을 반영하죠. 때문에 다방면으로 시야를 넓히는 것이 중요해요.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처음 상품기획을 시작했을 당시만 해도, 사람들은 의류에만 관심을 두고 있었고 소품의 비중은 전체상품의 1%~ 2%밖에 차지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저는 그게 소홀히 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관심을 가졌죠. 막내 디자이너가 주로 맡기도 했었고, 디자인실에서 부담스러워했던 업무기도 했던 잡화부분을 제가 맡겠다고 말씀 드렸고, 의류 생산시 제직하게 되는 원단을 가지고 의류와 코디가 되게 잡화디자인을 했죠. 그러면서 매출이 올라가는 것을 보게 됐죠, 의류에 맞추어서 잡화를 함께 디자인하며 경력을 쌓다 보니 어느새 저만의 경쟁력이 되었어요. 또 업무를 할 때의 강점을 꼽으면 저는 판단 속도가 남들보다 빨라요. 빠르게 변동되는 패션업계에서 의사결정을 빨리 내릴 수 있는 것이 일 할 때의 강점이죠.



MD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먼저, 책은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좋아요. 자기계발서나 성공한 사람들의 에세이를 읽는 것이 자신에게 많은 도움이 되죠. 자전적인 에세이를 많이 찾아서 읽되 어떤 한 장르를 한정한다기보다는 여러 분야의 core를 볼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읽어야 하죠. 책뿐 아니라 공연 등 문화생활을 다양하게 접했으면 좋겠어요.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취미활동을 나누기도 하기 때문에 여러 활동을 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두 번째로, 청년실업이 화두가 되는 상황인데 너무 대기업만 보다는 처음에는 내실 있는 기업을 찾으라고 조언해 주고 싶어요. 현장감 있는 실무를 경험해보는 것도 개인의 커리어에 많은 돋움이 되니까요. 저도 처음에는 사원이 15명 정도인 회사에서 일을 했었죠. 중국 현지에서 공장 직원들과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기도 했고요. 좋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여기서 쌓은 커리어를 통해 내가 원하는 곳에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관심 있는 분야가 있으면 그 쪽에서 하나를 제대로 배우고 이후에는 다른 분야도 배우고, 이런 과정을 5년 정도 거치다 보면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일할 기회가 와요. 이직을 자주 하는 것보다는 최소 3년 정도는 한 곳에서 머물면서 일을 배우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게 좋다고 얘기해 주고 싶어요.
평소에 꾸준히 영어공부를 하시는 것도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거에요. 공인인증 점수를 위한 영어보다는 실무 영어나 무역영어 쪽으로 공부를 해두세요. 사실 바이어들과 이야기를 하는 게 어려운 영어만을 쓰는 건 아니거든요. 시험 점수만 높다고 해서 되는 부분도 아니기 때문에, 실무 회화나 무역영어를 위주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인 꿈은 무엇인가요?
저는 입사했을 때 비전에 대해서 교육도 받고 플랜을 그려가며 이야기 한 적이 있어요. 패션 전문가 MD가 되는 게 꿈이라고 입사시에 말을 했는데 10년 후 보니 그보다 더 빨리 그 꿈을 이루고 있더라고요. 현재의 꿈은 제가 직접 디자인하고 만드는 브랜드를 런칭하는 거예요.
이건 제가 예전에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얘기를 한 부분인데요. 후배들도 인생 주기 곡선이라는 것을 그려보고 꿈을 실현시켜 갔으면 좋겠어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 입 밖으로 말하고, 그린 꿈은 계속 노력한다면 어느 순간 이루어져 있거든요. 일로서 성공하는 그 주기가 제 노력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 정말 뿌듯해져요.


나에게 MD란?
MD는 멀티플레이라고 생각해요. MD일은 일의 특성상 정말 여러 가지 모습을 가져요. 이쪽에서 하는 것들 저쪽에서 하는 것들을 통해 결과물을 내야하고, 또 제품은 이러한 과정을 정직하게 반영하거든요. 총체적으로 보는 눈이 생기면서 결과적으론 일이 많아져서 바쁘기도 하지만요(웃음)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정다운

출판, 편집 디자인

담당부서:인터뷰

취재:정다운

INTERVIEW
정다운
abc@saramin.co.kr
EDITOR
정다운
abc@sara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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