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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디렉터 직무인터뷰 | 아트디렉터는 학벌이 중요하다는 유현섭님. 통역사와 같다는 아트디렉터 세계로 빠져보자

당신의 멘토를 소개합니다.

Chpater 08

아트디렉터 유현섭님과의 인터뷰

공부를 꾸준히 하세요. 학벌 무시 못합니다.





STRORY 01 About 유현섭

성명 : 유현섭

직업 : 게임아트디렉터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그림을 해석해 주는 유현섭씨.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의 중간다리 역할인 아트디렉터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이 직업을 처음에 선택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원래부터 디렉팅에 관심이 많았어요. 이과 공부를 하다가 고3때부터 데셍공부를 했어요. 1년밖에 준비를 못해서 남들 3년 준비하는 것보다 많이 뒤쳐졌죠. 갑자기 미술을 하게 된 이유는 어느 날 아버지께서 “너 하고 싶은 게 뭐냐?”라고 물어보셨어요. 그래서 저는 “제 머릿속의 공상이 많은데 그것을 남들에게 풀어놔서 감탄을 하고 재미있어 하면 그게 보람이에요. 나의 공상을 현실화 하고 싶어요.” 라고 대답했어요. 그 말을 듣고는 아버지께서는 그런 업계에는 영화가 있고 게임이 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근데 저는 당시에 게임을 좋아하고 많이 해서 영화보다는 게임쪽에 더 끌렸어요. 그랬더니 아버지께서 “길이 2가지가 있는데 뛰어난 프로그래머가 되든가! 아니면 뛰어난 디자이너가 돼야 된다. 그런데 디자인 교육은 지금 안하고 나중에 하면 힘들지만 프로그램은 기술이기 때문에 나중에 공부해도 된다.” 라고 말씀하셨고 그때부터 전향을 해서 공부를 했어요.


10년 넘게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솔직히 말하면 할 줄 아는 게 이것 밖에 없어요. 저보다 잘 그리는 작가가 많고 저는 여기에 자신있으니까 이것도 합이라고 생각해요. 어느 날 합이 맞으면 제 역할이 빛을 발할 수 있죠. 그 합을 찾아 다니는 거죠. 그리고 딴 일을 하고는 살기가 싫어요. 그냥 이 일을 전 잘하니까(웃음).


10년 전으로 돌아가도 다시 이 직무를 선택하실 건가요?
전공까지는 후회없어요. 업계에서 다른 분야 일을 하라는 유혹이 있었을 때 이 시장이 힘들다는 걸 알았더라면 그 일을 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오랫동안 국내에서 아트디렉터라는 직업이 자리를 잡지 못할 줄 주 알았다면 다른 일을 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몰랐으니까 믿고 열심히 노력하면 되는 줄 알았어요.


하시는 일에 대해서 설명 부탁 드립니다.
영화로 따지면 영화감독을 의미해요. 배우보다 연기를 잘할 필요는 없지만 취향이 다른 배우들 중에서 어느 배우의 연기가 우리 영화에 적합한지를 판단하고 연기를 잘 보는 눈이 필요하며 감독이라고 해서 연기공부를 소홀히 할 수는 없잔아요. 그거랑 비슷해요.
아트디렉터는 ‘지금 우리 프로젝트에는 이 미술이 필요해. 저쪽 아트가 필요해’ 라는 식으로 해당 프로젝트에 어떤 것이 적합한지 선별하여 판단하는 일을 해요. 저희 쪽에서도 실제로 컨셉 아티스트가 따로 있는데 그분이 미술은 더 잘하므로 미술을 잘 그릴 필요는 없지만 그림을 보고 따라 그릴 수 있는 정도의 기본 데셍력은 있어야 돼요.
그리고 그것을 구현해낼 수 있는 프로그램 쪽도 기본지식이 필요하죠. 그래서 양쪽의 의견을 조율하고 총체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요. 즉 미술부분에서 그 역할을 해주는 것이며 프로젝트나 회사의 눈이 되기도 하여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 거죠.
저는 게임쪽으로 일을 많이 했는데 아무래도 미술의 영향을 무시할 수가 없죠. 아트디렉터의 영향이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에요. 하지만 뛰어난 작가로 성공해야지만 아트디렉터를 할 수가 있는 게 지금까지의 현실이에요. 큰 기업 같은 경우는 그것을 분류하지만 작은 직업은 아직까지 작가로써 자질이 있어야지만 아트디렉터로 보더라고요. 많이 아쉬운 부분이죠.


이 업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부분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입시준비 하면서 석고상을 자주 그렸어요. 결국 잘 그려서 합격했지만 그리는 연습을 그만두면 안돼요. 저 역시도 지금까지 시간이 될 때마다 드로잉 연습을 하죠. 제가 그린 그림을 일반인이 보면 잘 그린 것처럼 보이지만 현업에서는 안돼요. 워낙 잘하는 사람이 많고 그 사람의 창조적인 능력을 따라갈 수 없어요. 그래서 저는 손 연습을 많이 하는 건 아닌데 새로운 걸 보고 그걸 그려보는 연습은 많이 해요.


아트디렉터의 자질에는 어떠한 것이 있나요?
디자이너는 개발자와 대화가 안돼요. 왜냐하면 디자이너는 프로그램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요구를 하고서 거절을 당하면 왜 안 되는지 납득이 안 되는 거예요. 이렇게 대화의 충돌이 생길 때 제가 그림 한 장을 내밀어서 해결책을 제시해요. 중간에서 기술적으로 해석해 주는 일을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해요.
그리고 그렇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평소에 관찰을 하는 습관이 있어야 돼요. 예를 들어 컵 속의 물을 표현하라고 하면 잘 못해요. 그렇지만 관찰을 잘 했던 사람이라면 “수면 쪽이 좀 밝고 밑으로 갈수록 진하구나. 거품이 생기고 위쪽이 좀 더 올라갔네?” 라는 몇몇 특징을 묘사하는 것 만으로도 사람들이 정답은 모르지만 평소에 보던 습관 때문에 알게 돼요.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었나요?
제가 만든 게임 중에 상용화된 게임이 있어요. 사실 프로젝트가 상용화되기까지 쉽지가 않아요. 100개 게임 중에 3개정도만 되죠. 상용화 하는 날에는 72시간 대기를 해요. 모든 사람이 집에도 못 가고 기다리다가 딱 런칭을 하고 1시간~2시간 정도 지켜봐요. 그런데 문제가 없이 원활히 게임이 돌아갔을 때 정말 기분이 좋고 보람 있었어요.


이 업무를 하면서 힘든 점은 어떤 게 있나요?
고용불안정과 이 직무를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사람이 없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업계에 들어가면 디자이너와 아트디렉터 두 가지 역할을 해야 된다는 거에요. 그게 전문화 되야 될만한 직무임에도 불구하고 둘 다 해야 인정해준다는 점이 아쉬워요. 그래서 저는 외국으로 나가라고 말하고 싶어요. 외국에서 제대로 된 교육받고 오면 한국에서 인정해줘요. 안타까운 현실이죠.


앞으로의 목표나 꿈이 있다면?
제가 돈이 없기 때문에 회사를 차리고 싶어도 힘들어요. 협업을 한다고 해도 같이 일하는 파트너와 몇 개월 굶는 걸 작정하고 해야 되는데 그런 사람을 찾기가 힘이 들죠. 결국 배고픔을 못 이기고 취직을 하더라고요. 결국 제가 돈을 주고 고용을 해야지만 그 사람을 묶어 둘 수가 있더라고요. 저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고 만들고 싶은 게임의 기획까지 나와있는데 2가지 길이 있어요. 창업의 기회가 와서 좋은 파트너를 만나 개발하거나 아니면 어떤 회사에서 저를 사줘서 이걸 구현해주면 되는 거에요. 물론 수익은 적게 들어오겠지만 상관없어요. 제가 하고 싶은 건 창작욕구에요. 돈 버는 건 부차적인 문제거든요. 그래서 저는 2가지 길을 다 알아보고 있어요.


이 직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나 스펙이 있나요?
고학력이어야 되요. 공부 열심히 해야 되죠. 고등학생들에게만 적용되는 이야기지만 미대 중에 좋은 학교가 서울대, 홍익대, 국민대에요. 흔히들 애기하는데 교수직을 하고 싶으면 서울대가 유리하고 작가를 하고 싶으면 홍익대가 좋고 컴퓨터 그래픽 쪽은 국민대가 좋다고들 말해요. 저는 국민대를 나왔고 국민대 간걸 후회는 안 하는데 디렉터 입장에서는 서울대가 좋아요. 현업에서 일을 해보니까 아트디렉터는 경영진과 교류가 있어야 돼요. 근데 이쪽업계 CEO들은 대부분 서울대예요. 선배나 연줄이라는 것이 무시를 못하는 게 현실이에요. 그리고 혹여나 비전공자나 나중에 나이가 들어 갑자기 하고 싶어 하는 경우가 있을 거예요. 그러면 저는 말하고 싶어요. 절대 성공 못합니다. 엄청 고생할걸 감당하고 하고 싶으면 말리진 못하겠지만 많이 힘들어요.


후배들에게 마지막으로 해주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고등학생이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학벌을 가지도록 노력하세요. 그리고 드로잉 연습을 소홀히 하지 마세요. 내 파트가 아닌 인맥과도 철저하게 교류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잘해야 해요. 얌체처럼 직장일 하지 말고 교류 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것을 할 수가 없다면 하루 빨리 그만 둬야 되요. 아무나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에요.


나에게 아트디렉터란?
그림 통역사에요. 통역사들이 자기의 언어적 능력으로 소통을 이뤄낸다면 아트디렉터는 저 말을 잘 듣고 그걸 그림으로 잘 표현할 수 있어야 돼요.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그림을 해석해 주는 사람이에요. 그 해석의 방법이 기술적인 방법일 수도 있고 예술적인 방법일 수도 있죠.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전현준

아트디렉터

담당부서:인터뷰

취재:전현준

INTERVIEW
전현준
abc@saramin.co.kr
EDITOR
전현준
abc@sara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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