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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관리 직무인터뷰 | 구매 관리는 개인 사업에 가깝다? 후배들을 위한 진정한 조언, 이현식님께 들어보자.

당신의 멘토를 소개합니다.

Chpater 100

구매관리 이현식님과의 인터뷰

돈과 시간과 사람 모두를 상대해야 해요.



STRORY 01 About 이현식

성명 : 이현식

직업 : 구매관리

구매관리라고 하면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만 말하는 것일까? 이러한 생각들에 대해서 사실을 밝혀줄 이현식 멘토님과 준 개인 사업이라는 구매관리에 대해서 알아보자.

구매관리라는 분야에서 하셨던 일들에 대해서 설명 부탁 드리겠습니다.
컴퓨터에 들어가는 부품을 구매하는 일을 했어요. 전략 자재로 CPU부터 케이스, 박스까지 다양한 부품들이 있죠. 그 외에도 파이널 자제라고 불리는 라벨부터 매뉴얼 CD들도 있고요. 그 부품들은 단계를 올라갈수록 케이스부터 시작해서 마지막으로는 중요한 부품인 메모리까지 관리를 하게 되죠. 저도 신입 시절에는 파이널 자재를 총괄하다가 조직 슬림화로 실구매까지 하게 되었어요.


이 업을 선택하게 된 동기는 어떤 것인가요?
1996년에 취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는데 IMF 이전이죠. 그 때 자필로 이력서를 작성할 때였는데 32군데를 넣었는데 최종 합격된 곳이 라면 회사와 컴퓨터 회사가 붙었어요. 하지만 당시 인식으로 라면 회사보다는 컴퓨터 회사 쪽으로 가고 싶어서 연봉은 좀 적었지만 선택을 하게 되었어요. 제가 이공계 산업공학과를 나왔는데 생산, 품질 쪽으로 가고 싶었고 그 쪽 자격증을 따뒀었어요. 그런데 배치면접 때 뜬금없이 구매로 가더라고요. 그 쪽 팀장님이 산업공학과여서 그런지 저를 배치해주더라고요. 이렇게 시작하게 되었어요.


이 업을 하기 위해 준비하셨던 것은 없나요?
처음에 품질이나 생산을 가고 싶어했기 때문에 특별히 준비한 그런 것은 없어요. 다만 사내에서 OJT를 통해서 교육해요. 처음엔 구매계획을 가르쳐주는데 많이 배웠죠. 하지만 이런 사내 교육 이외에도 매뉴얼 작업이나 회의 참여를 위해서 따로 무역 공부나 용어 공부는 많이 했어요.


궁극적인 목표나 꿈이 있다면?
전망 있는 기업에서 제가 하고 싶은 프로세스를 펼쳐보고 싶어요. 어떤 부분이라도 프로세스만 지켜주면 문제가 안되거든요. 창업까지도 생각은 했었지만 앞의 꿈이 더 큰 것 같네요.


한 길을 오래 걸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그만두고 싶을 때마다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많은 조언들을 받았어요. 그리고 슬럼프라는 것도 문제였는데 그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 짧을수록 좋아요. 벗어날 방법은 본인만의 것을 찾아야 되는데 저 같은 경우는 책상을 정리하고 깨끗이 만들고 다시 집중해요. 다른 분들의 경우 음악을 듣기도 하고, 책을 보기도 해요.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요. 이렇게 해야 어떤 것이 힘들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찾아서 해소할 수 있어요.


실구매와 구매관리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구매는 3가지로 나뉘는데 Buy, Purchase, Procurement가 그것인데요. 쉽게 설명을 드리면 지나가다 슈퍼에 있는 것을 그냥 생기는 욕구로 구매하면 Buy에요. 그리고 현재 상황을 보고 구매를 하는 것을 Purchase라고 하고, 미래를 내다보고 수요를 예측하고 구매하는 것을 Procurement라고 해요. 이것은 회사마다 용어가 같을지는 모르겠네요. 이와 같은 것을 실제 구매하면 실구매고, 관리하는 것은 구매관리가 되겠죠.

업무를 하면서 어려운 부분들은 어떤 것이 있나요?
구매라는 분야 자체가 자금과 굉장히 관련성이 높아요. 어느 것이라도 돈이 엮이면 일이 힘들어지죠. 구매의 경우 라인이 끊기면 안되기 때문에 다른 부서와의 연관성이 높아요. 거기다 시간에도 쫓겨요. 더해서 사람까지 상대해야 하죠. 영업사원을 상대로 구매하기 때문에 더 힘들어요. 시간, 돈, 사람 모두 상대해야 되는데 자기만의 융통성이 필요하죠. 획일적인 사람이 있어요. 구매라는 분야는 무조건 정해진 것을 따라가면 어려워져요. 시간에 맞추지 못하면 다른 방법도 찾아야 하고 업체와도 계속적으로 마주쳐야 하고…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죠. 이런 부분들에서 저는 덜했던 것이 처음부터 배우다 보니 재미있더라고요. 거기다 다른 분야를 공부하고 와서 플러스 알파 효과가 나죠. 전에 했던 것들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응용이 되더라고요. 그 외에도 직접 돌아다니고 여러 경험도 해보는 것이 어려운 부분을 해결하는 것에 도움이 돼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사원 때인데 CD 액세서리를 납품하는 회사가 있었어요. 주말에 첫 생산에 들어가야 하는데 영업 사원이 생산부서에 말해서 다음날 아침까지 만들라고 했어야 했는데 전달을 하지 않은 거에요. 그래서 확인되자마자 연락을 하라고 했는데 생산부서에서 야유회로 설악산을 갔다고 하더라고요. 핸드폰도 많이 없을 당시였고 있는 사람도 다 받질 않더라고요. 그래서 영업사원에게 당장 설악산으로 가라고 했죠. 그렇게 설악산으로 보낸 뒤 나중에 전화가 와서는 개발 오류로 생산이 지연된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책임이 없어진 것이잖아요? 그래서 영업사원에게 전화를 해서 오라고 하니깐 사람들은 한번쯤 찍고 간다는 흔들바위에서 생산부서를 기다리고 있던 거에요. (웃음) 그래서 복귀하라고 말을 했죠.


구매 관리라는 분야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단 마감 스트레스가 있어요. 월말에 마감을 해야 하고 업체에 돈을 줘야 하는데 맞추려면 스트레스가 대단해요. 그래서 구매를 하기 싫어하는 사람까지 있는데 대부분은 구매를 부러워해요. 업체들이 숙이고 들어오니까요. 보기에는 큰소리치는 권한이 있어 보이지만 직접 해보면 책임과 시간과 돈, 그리고 인간적인 스트레스까지 대단해요. 그래서 저는 이러한 부분 때문에 저희 회사가 아니더라도 영업 사원에게 교육을 시키는데 영업사원도 절반은 우리 회사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서로 대변할 필요가 있어요 분명히. 저의 선임이 중간에 이직을 해서 저도 배울 곳이 없어 다른 업체에서 배웠었거든요.


구매 관리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장점이라고 하면 자기가 어느 정도 권한을 가지고 일을 한다는 거예요. 거의 준 개인 사업이라고 생각될 정도에요. 어떤 업체와 거래할지, 단가를 어떻게 할지, 아이템을 어떤 것으로 할지. 폭넓은 업무를 해요. 때로는 개발과 품질에 대해서도 어필할 수 있어요. 단점이라고 하면 스트레스가 굉장히 많아요. 그리고 개인적인 자금이 많이 들어요. 시간에도 쫓기고요. 회사의 꽃은 영업이라고 하는데 매출 증대를 시켜주기 때문인데 이런 뒷받침은 구매가 하고 있어요. 매출이 아무리 좋아도 마진이 없으면 오히려 좋지 않죠. 매출 100억으로 1억 남기느니 10억으로 9천 남기는 것이 이득이죠. 마진이 굉장히 중요해요.


구매 관리에 대해서 더 설명을 해주신다면?
구매는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생각해요. 원가 경쟁력을 가지게 해서 영업 사원도 영업이 수월하게 해주니까요. 그리고 구매 계획의 경우 계획을 받으면 트렌드 등을 고려해야 하는데 재고와 매각 모두 책임을 지거든요. 전체적인 조율과 마진 창출이라는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노력한다고 보시며 될 것 같네요.


이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능력이나 스펙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구매는 두 가지가 중요하다고 봐요. 눈으로 보이는 스펙은 외국어에요. 기본적으로 많은 점수를 받는 부분이죠. 그리고 다음이 눈에 보이지 않는 스펙인 인성이에요. 영업을 하다 보니 여러 상황이 닥칠 수 있는데 이러한 부분에서 인성이 해결을 위한 토대가 될 수 있어요. 또 개인적으로는 외국어가 사실 스펙으로는 보여주기 좋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숫자에 밝은 것이라고 봐요. 저는 통계도 공부해서 구매 분야에 더 유리했던 거 같거든요. 수리를 알아야 응용력이 생겨요. 방법을 제시할 수 있으니깐요.


혹시 후배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무소유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중학교 때부터 읽었는데 얇은 책인데도 2주나 걸렸어요. 정독을 하니까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현재는 법정스님의 요청으로 출판되지 않고 아류작들만 나오는데 그 책이 가장 좋았어요. 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면 법정스님이 암자에 있는데 어떤 분이 탁상 시계를 두고 갔는데 도둑이 훔칠 것이 없으니 그것을 훔쳤대요. 법정스님이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때 속세를 버린 사람이 속세의 물건에 욕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는 내용들이 좋았어요.

후배들을 위한 조언 부탁 드리겠습니다.
일단 선택에 대해서 조언을 드리면 대기업을 다니다가 중소기업은 갈 수 있지만, 중소기업을 다니면 대기업으로 가기 힘들어요. 최종학력 이후에는 최종경력이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어느 회사를 다녀도 3년 이상은 다니라고 하고 싶어요. 3년은 되야 그 회사에서의 프로세스라도 다 경험하고 나온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구매는 담당 아이템이 있어요. 컴퓨터 업체에서는 CPU가 가장 중요한 부품인데 이런 아이템은 오히려 구매 담당자의 영향력이 별로 없어요. 하지만 밑으로 가면 컴퓨터 케이스의 작은 스크류와 같은 부품도 있는데, 우습지만 다 없어선 안될 부품인데 그 부품의 가격에 따라서 차별하고 거래하는 업체를 무시하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돌아서서 생각해보면 우리의 월급을 주는 사람들이에요. 이런 것을 간과하면 안되죠. 그리고 업체와는 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어도 안됩니다. 업무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너무 가까우면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 있거든요.


구매는 OOO이다. 이 칸에 들어갈 말을 정해주신다면?
구매는 준 개인사업이라고 생각해요. 권한보다도 책임과 의무가 더 크고, 마진을 창출해야 하는 큰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요.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신영모

구매관리

담당부서:인터뷰

취재:신영모

INTERVIEW
신영모
abc@saramin.co.kr
EDITOR
신영모
abc@sara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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