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트레이더 직무인터뷰 | 항상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는 금융전문가. 선물 트레이딩의 진짜 이야기를 들어보자

투자계열 중 가장 어렵다는 선물업계에서 16년을 지내온 멘토 정종욱님. 선물영업을 시작으로 트레이딩까지 넘나들며 선물 업에 종사해온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되신 동기가 궁금합니다: 90학번 95년도에 4학년 직장을 구할때 경제학과였는데 그당시에 학점 좋은 순으로 적성과 관계없이 종금사가 최대인기업이었습니다. 95년도에 초봉이 3천정도였고요. 남들이 다 하는 평범한 일은 하고 싶지 않았고 금융업 / 선물업벤처 캐피탈 이 한창 뜨고 있는 추세였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과 특성상 선물이라는것에 대해 어느정도인지하고 있었고 미국에서 AP3미국선물거래 자격증 또한 획득했었어요. 본격적으로 계기가 된건 엘지그룹 선물 입사조건부 인턴이었죠. 2명을 모집에 40명 정도 지원했는데 거기에 합격 했고 결정적으로 앞서 말씀드린 자격증이 도움이 됐습니다. 선물에 관심이 있다는걸 자격증이 어필한거죠. 지금은 국내 자격증만으로도 충분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직업의 장점이 있다면?: 자기가 한만큼 돈을 많이 법니다. 만약 제가 어떤 회사에 100억을 벌게 해주면 자신에게 돌아오는 금액이 40억~50억. 실제로 이 업계의 넘버 1,2 정도는 이정도의 돈을 받고 일합니다.

기본 업무 프로세스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HTS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트레이딩기준으로 증권사, 선물사 차트모양이 다 비슷비슷해요. 그 차트를 보고 여러 이론과기술적 분석을 접목하여 판단을 하게 됩니다.

업무를 하시면서 가장 큰 업적이 있으시다면?: 채권시장에서 기술적 분석 서비스를 통한 국채선물 시장을 예측한 최초의 브로커라는 점입니다. 98년도에 부산에 선물거래소가 들어 온 후, 2000년대 국채선물 법인 영업을 할 당시 기술적 분석에 관심을 갖고 야후의 메신저를 활용한고객관리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선물브로커로서 국채선물 시장을 기술적 분석 차트 관점에서 접근한 사람인거죠.

이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적은?: 금융업은 숫자가 나의 실적을 말해주는 분야. 따라서 보람이라고 하면, 내가 가장 돈을 많이 벌어서 회사에 큰 기여했을 때가 가장 보람있죠. 2001년 9.11테러 터진 후 국채선물 증권사에서 시스템트레이딩으로 4개월 만에 6억정도.. 법인 영업당시에는 회사에 8~10억을 벌어 줬죠..

업무에 도움이 되는 성격이나 강점으로 작용했던 부분이 있으신가요?: 트레이딩기준으로 보면 포커를 잘하는 사람이 리스크매니지먼트로써 위험관리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포커와 고스톱의 차이점을 아시나요? 포커는 아니다 싶으면 버리죠, 고스톱은 질질질 끌죠.. 예를들면 포커는 6명이서 하면 확률적으로 내가 이길 확률은 6분의 1. 6판중 5번의 손실이 있었으면 1판은 따야겠죠? 그럼 포커판에서 이기는 사람은 누구냐? 5번은 잃어도 1번 딸때 왕창 따는 사람 이런사람이 돈을 벌어요. 그럼 포커에서 잃은 사람은 누구냐.. 자기 패가 2,3등 패인줄 알면서도 끝까지 쥐고 확인하려는사람 이런사람이 1등해도 조금박에 못먹는거죠. 이런 점이 선물트레이딩이 포커와 같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다시말해, 원금에 대한 환상에 집착하다 그런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따라서, 유연한 사고가 필요합니다. 반대로 고집피우는 사람이 망하기 쉽죠. 내가 맞다. 시장이 틀리다. 시장이 왜 반대로 돌아갈까 시장은 내편이다 언젠가 돌아오겠지 라는 생각을 가진사람 안되죠~

유연한 사고..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책을 하나 추천해 드리자면, 잭 슈웨거의 Market Wizards. 잭 슈웨거라는 사람이 전세계 선물,옵션에 관해서 전문가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해 놓은책이에요. 기본적으로 선물옵션 트레이더가 되기위해서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정리해 놓아서 충분히 간접경험이 되지 않나 싶어요. 되도록 원서로 리딩 하길 추천합니다. (싱긋) 특히나 저는 입사후 사내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요..그래서 선물 옵션의 교과서 같은 원서나, 기술적분적에 관련한 서적들을 일일히 찾았어요. 사실상 국내에서는 괜찮은 책이라고 할 만한 것이없었거든요. 그래서 아마존 닷컴에서 원서를 사서 많이 읽었죠. 그게 또 계기가 되서 원서를 읽고 메모하고 정리했던것이 많은 도움 이 되었어요.

이 업무를 하면서 생긴 버릇이 있나요?: 버릇이요? 아.. 밤에 잠을 잘 못자요. 선물옵션은.. 지구가 평화로우면 돈을 못벌어요. 걸프전이나 9.11테러라든지.. 북한 에서 미사일 쏜다던지.. 세계에 뭔가 사건 사고가 있어야 돈을 벌죠..ㅎㅎ 선물트레이더하면서 포지션트레이딩 포지션 오버나이트를 했었어요. 적개는 20개 많이하면 200개까지요. 근데 이제 이건 밤에 자다가 한 시간에 한 번씩 깨는거에요.. 왜.. 미국채 가격을 확인하느라고.. 그래도 그렇게 확인해봤자 그 상황에 내가 취할 수 있는 액션은 없어요.. 근데 본능 적으로 한 시간에 한 번씩 깨는거죠.. 지금은 데이트레이딩만 하지만 그때 영향으로 아직까지도 잠을 잘 못자요. 평소에도 항상 긴장하고 신경을 곤두세우게 되죠.

이 업을 한마디로 줄여서 말씀해 주실수 있나요?: 선물옵션트레이딩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하이리스트 : 90% 이상이 적응하지 못하고 업계퇴출 하이리턴 : 10% 정도의 서바이벌에서 살아남으면 그만큼 많은걸 얻는다.

선물/옵션 트레이더로 성장 하기 위한 준비로는?: 이 업종은 선물사, 증권사에 지원했다고 해서 바로 선물트레이너로 성장하기 어렵죠. 예를들어 증권사 직원이 1000명이면 6~7백명은 지점영업 3백은 본사영업 선물트레이딩 하는 사람은 10명도 채 안되요. 즉, 바로 선물옵션트레이딩 관련 부서로 발령나기가 어렵죠. 어떤 사람은 퇴직까지 지점영업만 하는 분도 있어요. 그렇다고 포기하기 보다는 사내 공모나 순환보직의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해요. 준비된자 만이 기회를 잡기 마련이죠. 정말 선물트레이더가 꿈이라고 하면 꾸준히 준비하고, 기회를 만들 줄 알아야 합니다.

선물트레이더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신다면?: 1. 선물옵션트레이딩은 자기 적성에 맞는지 냉철하게 판단해야한다. 이 일을 하는데 있어서 재미를 느끼는지 알아야 한다. 일을하면서 행복해 하는가 즐기고 있는가? 연애비유하면 남자가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사랑하고 좋아하니까 맹목적으로 모든걸 바치는데 이업에 그 여자를 넣어서 생각해봐라 그 정도의 열정을 바칠수 있는가? 2. 꿈이 정해졌다면 전세계에서 선물옵션트레이더가 되는 꿈이 정해졌다면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계획을 세워서 끈임없이 노력해야한다.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 그어떠한 업종에도 필요한 조건 이세상에서 내가 정말 최고다. 무한한 자신감이 있어야 된다. 트레이딩을 하는데 그 결과는 사실 신도 모른다. 하지만 여러가지 분석에 의해서 내가 내린 결론이 맞다면 나온 결과를 믿고 끝까지 가라. 자신감!!!! 3.포기하지말기 입사후 자신이 원하는 부서를 갈수도 있고 못갈수도 있다. 그 기회를 나역시도 쉽게 주어지지 않앗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 기회가 오겠지! 라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노력하였다. 준비하면 과정에서 좌절의 시간은 올수도 있느데 절대 포기하지 말아라! 기회는 반드시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