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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D 직무인터뷰 | 다양한 경험을 백화점 매장으로 재현시킨, 화려한 만큼 열정적인 VM 한미영 멘토님의 이야기

당신의 멘토를 소개합니다.

Chpater

한미영님과의 인터뷰

감각만큼 중요한 것은 소통과 절충입니다.


STORY 01 About 한미영

성명 : 한미영

직업 : VM

경력 : 13년



멘토님 반갑습니다. 먼저 그 동안 해오신 업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미영입니다. 화장품, 패션, 주얼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13년째 VM 업무를 해왔습니다. 분야마다 서로 특성과 어필하는 포인트가 달라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기업의 매뉴얼이 있는 경우 매뉴얼대로 진행해서 오픈 시키는 역할도 했었고, 매장 설계, 인테리어 및 디자인 등 하나부터 열까지를 다 기획하는 역할도 맡아왔습니다. (웃음)
VM의 업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해주세요.
VM는 다들 아시다시피 Visual Merchandiser라고 해서 비주얼에 관련된 모든 업무를 진행합니다.비주얼적인 부분으로 고객들의 시선을 잡고 매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계획하는 일이죠. 회사마다 조금의 특징이 있겠지만 보통 기초 인테리어 작업부터 프로모션, 매장 디스플레이 나아가 행사 포스터, 함께 진열되는 소품까지 하나하나 VM의 손길이 닿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인테리어도 VM의 역할 중 하나군요.
네, 물론 회사마다 직무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Interior / Exterior는 VM의 가장 기초적인 업무인 것 같아요. 이 외에 디스플레이 등의 업무는 그 기초 위에 구성이 되는 거죠. 예를 들어 아무리 반찬이 맛있어도 밥이 잘 안 지어져 있으면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듯이, 인테리어 또한 밥 같은 역할을 하므로 VM이 알아야 할 빠질 수 없는 요소입니다.
멘토님은 가구 디자인을 전공하셨음에도 VM으로 전향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가구 디자인을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인테리어 스타일링에 대해 관심이 많이 생겼어요. 그러면서 점점 인테리어 스타일링과 관련된 경험을 쌓게 되었고요. 그러다가 졸업 후에 수입 브랜드의 론칭을 담당하는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백화점 일층에 화장품 매장들 보셨죠? 매장을 설계하고 구성하는 VM 업무를 계기로 쭉 VM 업무를 맡아오고 있습니다. (웃음)
전공에서 색다른 방향으로 운명을 만나셨네요, 그래도 전공이 달라 힘드셨을 것 같은데요.
가구 디자인은 가구가 주였다고 하면, VM 업무에서 주는 제품이죠. 제품과 이미지에 맞춰 매장 전체를 구성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자회사 제품 공부부터 트렌드, 시장 분석 등을 다방면으로 꼼꼼히 알고 있어야 했어요. 하지만 실질적으로 매장에 디스플레이를 하면서 전공분야 지식도 도움이 많이 되었죠. 전공에서 베이스를 다졌구나 생각해요.(웃음)
그렇다면 VM 업무는 비전공자에게도 기회가 열려있는 편이네요.
음, 전공하신 분야가 전혀 다른 경우에는 조금 힘드실 수도 있어요. 가구 디자인을 하면서 CAD, 포토샵, 일러스트 등 디자인 쪽에서 필요한 기술을 기본적으로 익혔는데요. VM업무에서도 필수사항인 것 같아요. 자주 쓰는 프로그램도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포토샵, 일러스트, CAD를 기반으로 두고 있어요. 미대를 전공하신 분이 아니시라면 전문가보다는 좀 어려우실 것 같아요. 이런 부분을 잘 보완하시고 예술적 감각을 키우는데 노력하신다면 기회는 열려있지 않을까요? (웃음)
VM업무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아요.
그렇죠, VM의 업무 특성상 전문분야의 지식만 아는 것으로는 부족해요. 다방면의 지식과 경험을 많이 쌓아야 더 신선한 아이디어를 내고, 고객에게 더 좋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매장을 구성할 수 있죠. 아무리 관련이 없는 듯한 정보도 잘 알아두면 꼭 쓰이는 경우가 많아요.

처음 입사해서 화장품 브랜드 VM업무를 맡게 되었을 때, 화장품에 관심을 굉장히 많이 갖게 되었어요. 또한, 업무를 잘 해내기 위해 시장조사, 경쟁사 제품 비교 분석, 어느 지방에서 어느 제품이 잘 나가는지 연령대에 따라 많이 판매되는 제품이 무엇인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아야 했습니다. 때문에 자회사 모든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고 경쟁사 제품도 조사하며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VM업무에서 필요한 자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꼼꼼함, 감각, 원만한 성격, 체력을 꼽을 수 있습니다. VM업무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데드라인 안에 맞춰서 진행해요. 또 직접 매장을 돌면서 체크해야 하기 때문에 꼼꼼함과 체력은 정말 중요하구요. VM이 모든 부분을 통제하고 있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하죠. 또한 VM업무 중 90%는 협업으로 이루어져요. 많은 사람들과 맞춰서 협업해야 하기 때문에 원만한 성격과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VM의 필수 역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협업이 굉장히 많은데요, 주로 어떤 부서와 협업이 진행되나요?
팀은 회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주로 마케팅과 영업 부서를 지원해주면서 협업이 이뤄지죠. 성공적인 소통과 의견 조율을 위해 양쪽으로 열린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구요. 다방면의 정보를 섭렵해야 하죠.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당연히 요구되는 역량이고요. 또한, 상황에 따라 외부업체와의 협력도 있어서 관련 업무도 잘 알아야 합니다.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네요. (웃음)
업무의 양이 엄청난데요, 이 분야에 종사하시면서 가장 힘든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외근과 야근이 많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으로 많이 힘듭니다. 프로모션이 진행될 때는 하루에 2~3개 매장을 한꺼번에 진행해서 오픈 시켜야 할 때도 있어요. 또, 협업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대부분이라서 모든 부서와 업체마다 어필하는 사항이 다르고 원하는 방향도 달라요. 의견들을 조율하면서 스트레스가 많이 오는데요. VM의 아이디어나 의견이 반영이 되지 않을 때도 많구요. 계획했던 대로 진행되지 않고 틀어질 때도 많습니다. 그럴 때는 허무함도 있고, 많이 아쉽죠.
스트레스를 푸는 멘토님만의 방법이 있을까요?
좋아하는 일에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 열정도 함께 식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최대한 모두가 좋게 제 의견도 살~짝 어필합니다.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죠. (웃음) 이래도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눈 호강이라도 맘껏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편이예요, 전시회도 가고, 예쁘게 구성된 매장도 둘러보면서 스스로에게 눈 호강을 시켜준답니다. 비주얼적인 부분에서 만족되면 스트레스가 많이 풀리는 것 같아요. 이 방법 추천합니다. (웃음)
기업에 분위기가 VM업무에 영향을 많이 미칠 것 같습니다.
네, 맞아요. 기업의 성향이나 이미지와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일차적으로 컨셉트가 나와요. 컨셉트에 맞춰 구성하고 기업 내 매뉴얼을 얼마나 잘 맞춰서 더 예쁘게 완성하냐가 되겠죠. 직원의 성향이 기업의 분위기를 만들고 분위기가 고스란히 고객들에게 전해지는 것 같아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요. 그리고 브랜드 파워가 셀수록 자부심도 생겨요. 샤넬에서 일할 때 샤넬 여사의 방을 컨셉트로 프로모션을 진행했어요. 그때 백화점 측에서 프로모션 공간을 통째로 쓰게 해주셨는데, 샤넬의 영향력을 다시금 실감했죠. (웃음) 책임감과 부담감도 있었지만, 자부심도 컸던 경험입니다.


          △ 해외출장지에서 매장을 오픈하신 한미영님

멘토님은 외국계 기업에서의 경력이 많으십니다. 국내 기업과의 차이가 있나요?
처음 VM업무를 수입 화장품 브랜드에서 시작하다 보니 외국계 기업에서의 경력이 쌓인 것 같아요. (웃음) 외국에서 VM직무가 생긴지는 이미 오래되었고 그만큼 VM업무의 인식 또한 굉장히 높아요. 때문에 부서가 따로 있는 경우도 있고, 본사의 팀원도 국내 기업에 비해 많은 편이구요. 체계도 잘 잡혀있어서 조금 더 전문적인 부분은 있습니다.

그에 비해 국내는 VM 의 인지도 최근 들어 높아지고 전문분야로 인식 된지 상대적으로 짧기에 마케팅과 영업 부서를 지원해 준다는 느낌이 좀 더 강합니다. 아직은 VM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이 높지 않아 아쉬운 부분도 있죠. 각각 장, 단점이 있습니다. (웃음)
외국계 기업에서 VM으로 계실 때 어떤 부분을 가장 노력하셨나요?
외국어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VM업무 중 가장 필요한 자질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에요. 혼자 구성하고 완성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부터 열까지 각 부서와 소통하고 협업을 이루어야 하기 때문에 의사 전달과 의견 조율은 필수사항이죠. 소통이 가장 힘든 점이자 중요한 부분인데 외국어로 하려니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었죠. 외국어를 열심히 준비해 놓으시면 기회는 저절로 따라와요.외국어를 준비하면서부터 해외출장도 잦아지고, 좀 더 넓은 세상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VM으로 사회생활을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미국 WALGREEN(미국 최대의 잡화, 식품, 건강 보조제품 판매업체)에 국내 브랜드를 입점시킬 때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입점을 위해 직접 디자인을 하고 기획하여 WALGREEN에 보냈어요. 승인을 받은 뒤 디자인대로 진행해서 성공적으로 오픈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제 아이디어가 반영된 작품이었다고 할 수 있죠.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정말 꼼꼼하게 준비했구요, 이후 반응도 좋고, 매출도 좋아서 WALGREEN측에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 제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매장이 WALGREEN 2,000점에 입점하게 되었어요. 가장 뿌듯하면서도 보람차고 벅찬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 미국WALGREEN 매장 오픈 준비 시절 한미영님

멘토님만의 개인적인 업무 철학이 있으신가요?
협업과 조율입니다. 신입일 때는 열정이 앞서서 제 아이디어를 많이 어필하려고 했다면, 지금은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고 잘 섞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에 비중을 두는 편이죠. VM이라는 업무 자체가 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혼자 욕심으로는 절대 좋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가 없거든요. 지금은 큰 그림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조율을 통해 좋은 그림을 만들려고 노력하죠.
점점 VM의 매력에 빠지고 있는데요, 멘토님이 생각하시는 VM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VM업무는 겉으로 보기에 정말 예쁘고 멋진 직업이지만, 사실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과정 별로 정말 힘든 순간이 많습니다.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계속 노력해야 하죠. 하지만, 아무것도 없던 곳에 계획한 것들이 제 손을 거쳐 마지막 오픈을 했을 때 정말 뿌듯하죠. 거기에 “매장 너무 예쁘다~ 고생했어요. 매출이 올랐네요” 등 칭찬을 들으면 그 동안의 수고가 씻은 듯 없어져요. 힘들어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자 매력이겠죠? (웃음)
VM업무를 하시면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예전에 부산에서 매장을 오픈 하고, 곧바로 올라와 두 곳을 연달아 오픈 시켜야 했어요. 하루 만에 매장 세 곳을 오픈 시키기 위해 3일은 거의 한숨도 못 잤어요. 세 곳을 동시에 진행하게 되면 정신 없이 바쁘고 빠지거나 틀어지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라 더 자주 매장을 방문해서 꼼꼼히 체크하고 철저히 준비했어요. 너무 힘들었지만 매장을 오픈 한 뒤에 고객 반응도 좋고, 매출도 많이 올랐죠. VM사이에서는 하루 만의 기적이라고 해요. 그때가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웃음)
일에 대한 열정이 전해집니다. 혹시 직업병도 있으신가요?
어딜 가나 부족한 부분이나 좋은 점이 보이는 점이 직업병인 것 같아요. “아, 저기에는 저 꽃이 아니라 차라리 마네킹을 놓는 것이 좋았겠네”처럼 여길 가면 이게 보이고 저길 가면 저게 보여서 편하게 쉴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좀 쉬려고 여행을 가도 풍경사진 보다는 쇼윈도 사진을 더 많이 찍고 있더라구요. 즐거우면서도 굉장히 피곤하죠.(웃음)
이제 막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나 콘텐츠가 있으신가요?
“유니타스 브랜드”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브랜드 마케팅 잡지예요. 그림보다 글이 많아서 다른 매거진에 비해 재미없을 수도 있지만 마켓 트렌드를 접하는데 도움이 굉장히 많이 되구요. 또, 글로벌적인 감각을 키우기 위해 외국서적도 많이 보는 편입니다. 서적을 추천하자면 좋은 책들이 많지만 프레임, 아이디를 추천하고 싶어요. 디자인 책으로서 편집감각과 색감 등 감각적인 부분을 향상시키는 데에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 분야의 후배들이 갖추었으면 하는 자세나 역량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요즘 워낙 다들 실력이 출중하시고, 준비가 잘 되어 있으셔서요.(웃음) 기술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중요한 부분을 말씀드리자면 싹싹한 성격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신입은 처음 입사하시면 능력사항이 사실 비슷합니다. 그러니 싹싹하게 할 일을 찾아서 하고 주변 사람들을 돕는 친구에게 눈길이 가요. 기회도 많이 주고 싶고, 더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죠. 능력보다 자세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또 다른 역량은 외국어와 매거진이나 서적을 많이 읽고, 참고하고, 많이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멘토님께 VM이란 어떤 것일까요?
저에게 VM이란 마술상자라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없던 상자에서 예쁜 새가 뿅 하고 나타나는 것처럼 VM업무가 그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아무것도 아니었던 부지 위에 기초를 세우고 예쁘게 꾸며서 짜잔! 하고 오픈 시키죠. VM이 잘 된 매장은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반응 또한 매우 좋습니다. 그래서 VM을 마술상자라고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멘토님의 꿈이나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패션 분야의 VM으로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일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패션 분야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갖고 공부해 왔구요. 많은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접착제 역할을 하며 꿈을 이뤄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패션 쪽에서 역량을 펼쳐 보고 싶어요. 일을 오래 하기 위해서는 행복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잘 할 수 있는 곳, 행복할 수 있는 곳에서 한다면 그것이 열정과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VM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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